16일 오전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에 민간 헬리콥터가 충돌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국립과학수사원 관계자들이 추락한 헬기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 이 사고로 기장 1명과 부기장 1명이 사망했다. / 사진=뉴스1
김 의원은 이날 익산시에서 열리는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 결승전에 참관을 위해 LG전자 측에서 제공하는 두번째 헬기를 탑승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이번에 사고가 난 HL9294 S-76C(2007년 구매) 외에 1996년 구입한 HL9252 S-76C 등 2대의 헬기를 5명의 기장(부기장 포함)이 운영하고 있다.
김 의원은 어떤 이유인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결국 이 헬기를 타지 않았다. 첫번째 헬기의 사고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나 김을동 의원실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행사가 오후라 차로 이동할 계획이었으며, 원래 LG전자 측이 의원님을 그렇게 (헬기로) 모시겠다고 했던 것이지, 의원실에서 (헬기를) 타겠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도 "두번째 헬기에 4명이 탈 계획이었다는 운항 계획은 있지만, 누가 탑승할 예정이었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LG 행사에 가는 김 의원에게 탑승을 요청했을 가능성은 있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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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날 사망한 기장 박인규씨(58세)의 아들이 빈소에서 만난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국회의원인지 확실치 않지만 높은 사람도 같이 타고 내려간다고 들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한 대목과 맞물려 김 의원의 탑승 계획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LG전자 측은 이날 운항과 관련해 기장과 충분한 논의를 거친 끝에 기장의 결정에 따랐다고 밝히고 있으나 유족들은 무리한 운항을 했을 개연성이 있다며 '국회의원'을 거론한 고인의 전화 통화 내용을 공개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