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원전 1호기 핵폐기물 발생량, 다른 원전의 최대 5배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13.10.2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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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사용 후 핵연료 누적 발생량 총 7005톤, 2018년 포화 예상

재가동을 위해 설계수명을 연장해 논란을 빚고 있는 월성 원전 1호기가, 다른 원전에 비해 핵폐기물을 더 많이 발생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홍의락 민주당 의원은 "월성 1호기와 같은 중수로형 원전은 다른 경수로형 원전들에 비해 사용 후 핵연료 발생량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6월까지의 각 원전별 누적 발생량은 월성원전본부에서 가장 많았다. 총 1112톤이 발생했다. 이는 고리, 한빛, 한울 등 다른 원전부에서 발생한 양을 다 합친 것보다 큰 양이다. 한울 원전에 비해서는 약 5배에 달한다.

현재까지 월성 원전본부의 사용 후 핵연료 누적 발생량은 총 7005톤으로, 2018년에는 월성원전에 임시로 보관 중인 폐연료봉이 포화상태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가동을 위해 월성1호기의 설계수명을 연장할 경우엔 사용 후 핵연료의 포화상태에 이르는 시기가 더 앞당겨 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홍 의원은 "월성1호기와 같은 중수로형 원전은 타 원전에 비해 사용 후 핵연료의 발생량이 많다"며 "안전성과 경제성이 반영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용 후 핵연료까지 많이 발생하는 원전을 재가동 한다는 것은 명분이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홍 의원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효용성이 없는 월성1호기를 다가올 겨울철 전력수급이 어렵다는 이유로 재가동의 수순을 준비하는 것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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