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논문표절의혹 벗었다"..."아직 아니다"반론도

머니투데이 정선 인턴기자 2013.10.28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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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연구방법 등 독자적 연구 진행 인정"…교육부 "표절판단은 대학자율"

박영선 의원 / 사진=박영선 의원 트위터박영선 의원 / 사진=박영선 의원 트위터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28일 서강대학교의 공문을 토대로 자신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이 해명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아직 의혹을 완전히 벗은 것은 아니다"고 반론을 제기한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서강대학교는 제 논문에 대한 예비조사 결과 선행연구를 언급하는 부분에서 포괄적 출처 표시, 재인용 표시 미비 등 엄격한 의미에서 일부 표절과 그 외 연구 윤리 규정 위반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 있었으나 연구 방법, 결과 및 결론 부분 등에서 저자가 독자적으로 연구 진행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공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서강대 측이 박영선 의원에게 보낸 공문 / 사진=서강대학교서강대 측이 박영선 의원에게 보낸 공문 / 사진=서강대학교
박 의원은 "제 논문에 대한 악의적인 문제 제기에 대해 함께 걱정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선행연구 부분 문헌 인용 과정에 일부 오류는 있었으나 독자적인 연구라는 (서강대의) 판단 결론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1998년 서강대 언론대학원에 제출한 '지상파 TV 뉴스 시청률과 편성의 상관관계 연구'라는 석사학위 논문이 표절 시비에 휩싸였다.

박영선 의원실은 이날 머니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석사학위 논문을 제출한 1998년 당시에는 표절을 판단하는 가이드라인 자체가 없었고 2008년에서야 당시 교육인적자원부에서 기준을 마련했다"며 "가이드에 따르면 표절여부를 가리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연구 방법, 결과 및 결론 부분인데 이에 대해 서강대측에서 독자성을 인정했다"고 해명했다. 또 "당시 석사학위 논문도 방송국 종사자가 아니면 작성할 수 없었기 때문에 다른 논문을 표절했다는 주장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서강대가 엄격한 심의끝에 표절이 아니라는 판정을 공문을 통해 밝힌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박 의원 논문 표절의혹을 주장했던 한 보수 성향 인터넷 언론은 지난 27일 서강대가 공문에서 '엄격한 의미에서 일부표절과 그 외 연구윤리규정 위반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적시한 부분을 들어, 논문 표절 의혹이 사실로 판명됐다고 주장했다. 이 언론은 서강대가 '검증시효 경과로 본조사 미실시'를 결정한 것과 관련해 재심요청서 제출 또는 교육부 직접 제소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28일 공문을 발송한 서강대 측 관계자는 "이번 공문은 관련 절차를 거쳐 예비조사 위원들이 개인적으로 피력한 의견들을 종합한 내용"이라며 "구체적 사안을 밝히는 것과 관련해 위원들 동의가 없었기에 추가 질문은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교육부측 관계자는 "교육부의 논문표절 가이드라인은 각 대학들이 관련 규정을 정할 수 있도록 마련한 참고사항이지 강제법은 아니다"라며 "서강대 측이 마련한 자체 규정이 있어서 교육부가 직접 잘잘못을 평가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8월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의원이 제출한 1998년 서강대 언론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은 1992년 최양수 연세대 교수, 1997년 최종라씨의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을 광범위하게 표절했음이 명백히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박 의원과 최 교수의 논문은 26단어가 연쇄적으로 일치하는 경우가 있다"며 "그밖에도 총 14군데에서 표절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2008년 2월 교육인적자원부에서 마련한 논문표절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여섯 단어 이상의 연쇄 표현이 일치하는 경우 표절에 해당된다.

박영선 "논문표절의혹 벗었다"..."아직 아니다"반론도
1997년 최종라씨의 연세대 석사학위 논문 'TV뉴스 시청행태에 관한 연구: 방송 3사 저녁 9시 뉴스를 중심으로'와 1998년 박영선 의원이 쓴 서강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지상파 TV 뉴스 시청률과 편성의 상관관계 연구: MBC, KBS 저녁9시 뉴스를 중심으로' 비교 / 사진=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실 자료참조1997년 최종라씨의 연세대 석사학위 논문 'TV뉴스 시청행태에 관한 연구: 방송 3사 저녁 9시 뉴스를 중심으로'와 1998년 박영선 의원이 쓴 서강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지상파 TV 뉴스 시청률과 편성의 상관관계 연구: MBC, KBS 저녁9시 뉴스를 중심으로' 비교 / 사진=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실 자료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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