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문제는 휴대폰 부문이다. LG전자는 3분기 모바일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 모바일 부문, 1년 만에 적자 vs ‘사상 최고’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부문은 올 3분기 797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1년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선 셈이다. 반면 매출은 3조454억원을 기록, 3분기 연속 3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물건은 어느 정도 팔렸는데 남는 게 별로 없는 셈이다.
삼성전자의 IM(IT·모바일) 부문은 지난 3분기에 사상 최고 기록을 또 갈아치웠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IM부문 매출액이 사상 최대인 37조원을 넘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업이익 역시 2분기는 물론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1분기 6조5100억원보다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 TV·생활가전 ‘불황 속 선방’
LG전자의 TV와 생활가전 부문은 경기침체 속에서도 나름 선전했다. TV가 중심인 HE(Home Entertainment) 부문은 5조 매출에 124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4% 늘어났다. 덕분에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1.8%에서 2.5%로 높아지며 작년 2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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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경우 소비자가전 부문이 HE와 HA(Home Appliance), AE(Air-Conditioning&Energy Solution) 등으로 세분화돼 있다. 이들 분야의 3분기 전체 매출액은 9조원에 약간 못 미친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의 3분기 매출액이 12조원 수준으로 전망되는 것과 비교하면 규모 면에서는 다소 뒤진다. 하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LG전자와 삼성전자 모두 2500억원 수준이어서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모바일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큰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다”며 “TV와 소비자가전 부문에서는 LG전자가 여전히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