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약한 우리 아이 무엇을 먹일까?

머니투데이 장혜진 ㈜그린스토어 전문상담영양사 2013.10.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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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교육 에세이] 비타민과 가족건강

가을이 깊어지면서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일교차가 10℃ 이상 벌어지면서 감기·알레르기·비염·천식 등과 같은 면역력과 관련된 질환으로 소아과를 찾는 어린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같은 날씨, 같은 환경 속에서 생활하는데 유독 내 아이만 다른 아이들에 비해 잦은 감기가 온다면 내 아이의 면역력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병원체에 저항하는 능력, 면역력



흔히 "면역력을 강화하자, 면역력을 높이자"는 말을 많이 쓴다. 여기서 말하는 면역력이란 무엇일까.

면역력은 외부에서 침입하는 병원체에 대해 우리 몸이 저항하는 능력을 말한다. 그리고 면역력은 스트레스, 불충분한 수면, 잘못된 식습관 등에 의해 약해지게 된다. 특히 어린이들의 경우 서구화된 식습관과 편식에 의해 면역력이 크게 저하된다. 많은 경우에 부모들은 종합영양제 하나면 면역력 강화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종합영양제 섭취에도 불구하고 내 아이의 잔병치레가 계속된다면 아래 영양제들에도 주목해 보는 것은 어떨까.



◆장 건강이 곧 면역력이다

우리 장에는 면역 세포의 80%가 살고 있다. 장이 건강해야 면역력도 강화된다.

장에는 유익균과 유해세균이 존재하고 있다. 장에 유익균이 일정 비율 존재하고 있다면 유해세균들을 없애 정상적인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지만 기름진 음식과 지나친 단백질 섭취, 스트레스는 장내 유해세균이 많이 번식하게 만들어 면역력을 떨어지게 된다.


또한 항생제의 복용 역시 면역력이 저하되는 원인이 된다. 심한 감기나 염증이 있을 경우 처방되는 항생제는 유익균과 유해세균을 구별하는 능력이 없어 유해균을 죽이는 과정에서 유익균도 함께 죽인다. 결국 항생제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만약 내 아이가 항생제를 복용한 후에도 잦은 감기나 알레르기를 겪는다면 면역력을 키워줄 유산균을 먹여 보는 것이 좋은 해결책이 될 것이다.

◆밥 잘 안 먹는 우리 아이 아연에 주목하자



주로 해산물에 풍부한 아연이라는 미네랄은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필수적인 영양소이다. 아연은 면역력에 관여하는 미네랄로 결핍시 피부, 눈이 다양한 감염원에 의해 쉽게 감염될 수 있다. 또한 아연은 상처의 치유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도 있다.

밥을 잘 안 먹어 면역력이 약한 아이도 아연을 먹어주면 좋다. 아연이 부족하면 음식맛을 못 느끼고 냄새를 못 맡아 식욕이 저하되기 쉬운데 아연의 섭취는 미각을 향상시켜 식욕을 돋아준다. 게다가 세포의 분열에도 관여하는 아연은 성장지연, 성숙지연도 막아주는 성장기에 없어서는 안 될 미네랄이니 반드시 아이에게 먹이도록 하자.

◆충분한 햇빛으로 혈중 비타민D 농도 높이자



비타민D는 충분한 햇빛을 받으면 체내에서 형성되는 비타민으로 칼슘의 흡수를 도와 뼈 건강을 지켜주는 비타민으로 흔히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한 연구결과를 보면 비타민D의 또다른 역할에 대해 알 수 있다. 강혜련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팀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비타민D의 부족시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나타날 확률이 최대 80%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혈중 비타민D가 충분하면 조절 T림프구에 영향을 미쳐 알레르기 비염과 같이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인한 질병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이처럼 비타민D는 단순히 우리아이의 뼈 건강만이 아니라 면역체계에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아연이 풍부한 식사와 충분한 햇볕, 더불어 장 건강까지 살피면 우리 아이들의 면역력 걱정은 한 시름 놓을 수 있을 것이다.



◇문의=비타민전문가 ㈜그린스토어 1544-2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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