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캥거루족 트윅스터(twixter)/사진=behance.net](https://thumb.mt.co.kr/06/2013/10/2013101616133926524_1.jpg/dims/optimize/)
미국 등 대부분의 서양국가에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부모로부터 독립한다. 단순히 자식이 부모의 집을 떠나 사는 것 뿐 아니라 월세, 학비, 생활비 등을 모두 스스로 해결해야 비로소 '독립했다'고 본다. 심지어 부모에게 땅을 물려 받기로 했다면 그곳에 집을 지을 수 있어야 완전히 독립한 성인으로 간주된다.
이처럼 다른 나라에도 '캥거루족'은 있지만 이를 대하는 방법은 다르다.
38세 아들에게 아직도 경제적 지원을 해주고 있는 박모씨(69·남)는 "아무리 한심해 보여도 자식인데 어쩔 수 없지 않느냐"며 "걱정되는 마음이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35살이 된 아들의 대학원 학비를 지원해주고 있는 정모씨(58·여)도 "아들이 백수가 되는 걸 보고 있을 순 없었다"며 "능력이 될 때까진 지원해줘야지 어쩌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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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미국은 관습대로 때가 되면 자식이 독립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트윅스터 자식을 둔 미국 부모들도 일시적으로 지원은 해주되 꾸준히 독립을 유도하는 노력을 해 나간다. 타임지 등 미국 매체들 역시 트윅스터 세대를 다루면서 '자식을 독립시켜는 법', '독립한 성인이 되기 위한 준비' 등에 대해서도 함께 다룬다.
세계 최고 부호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는 2010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세 자녀가 각각 9살, 12살, 15살일 때 용돈을 일주일에 '1달러'씩만 줬다고 밝혔다. 그는 "물건을 쉽게 손에 넣다 보면 세상을 스스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잊어버리기 쉽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