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브리핑] "前레슬링협회장, 천신일에 금메달 상납 의혹"

뉴스1 제공 2013.10.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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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김혜진 전 대한레슬링협회 회장이 코치와 선수들에게 지급돼야 할 런던올림픽 선전 격려금 수천만원을 일부 개인용도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이 돈으로 순금 메달 3개를 제작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등에게 선물했다는 의혹도 함께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15일 "지난해 런던올림픽 끝난 직후 삼성생명이 코치와 선수들의 격려금으로 전달한 1억 중 일부를 개인적인 용도로 썼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이 레슬링협회로부터 입수한 '2012년 런던올림픽 격려금 지급현황'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삼성생명에서 받은 격려금 1억원 가운데 2880만원을 공제한 뒤 6900여만원만 코치와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김 전 회장은 이렇게 조성한 돈에 협회 예산 500여만원을 보탠 3350만원으로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똑같이 본 뜬 순금 메달 3개(총 120돈)를 만들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협회 부회장 출신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천신일 회장에게 각각 1개씩 전달하기로 하고, 일단 3개 모두를 천 회장에게 전달했다는 것이 박 의원의 설명이다.

당시 메달이 전달된 시기는 지난해 11월로 천 회장은 병보석으로 병원신세를 지고 있던 때였다.

박 의원은 "땀흘린 선수들의 올림픽 격려금 마저 횡령해서 개인 연임 로비로 사용했다면 도덕적 지탄 정도가 아니라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당장 레슬링 전 협회장을 검찰에 고발조치하고 횡령된 자금의 사용처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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