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 대작 '일 트로바토레' 8년만에 서울 공연

머니투데이 이언주 기자 2013.10.1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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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라오페라단, 서울 예술의전당서 내달 8~10일 공연

이현세 화백이 재능기부로 참여해 제작한 공연 포스터이현세 화백이 재능기부로 참여해 제작한 공연 포스터


19세기 이탈리아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인 주세페 베르디의 탄생 200주년을 맞은 올해, 전 세계 주요 극장마다 그의 오페라가 쉴 새 없이 오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베르디의 대작 '일 트로바토레'(Il Trovatore)를 빠뜨릴 수 없다.

오페라를 보지 않았더라도 우리 귀에 익숙한 '대장간의 합창'이 바로 이 작품의 2막을 여는 곡이다. 이 노래를 대규모 합창단의 생생하고 웅장한 목소리로 들을 수 있는 무대가 다음달 8~10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다.



(사)라벨라오페라단(단장 이강호)은 국내 최정상급 성악가들과 80여 명으로 구성한 합창단,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일 트로바토레'를 제작해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무대에서는 박기천, 장유상, 이윤아, 이화영, 이아경 등 국내외 무대에서 기량을 뽐내고 있는 최정상급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한다. 또 유튜브에서 500만뷰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던 '레 밀리터리블'에서 이병 장발장 역으로 주목받았던 테너 이현재가 루이즈 역으로 오페라에 데뷔한다.



음악은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에서도 오페라 해석에 탁월한 지휘자로 인정받는 양진모가 이끈다. 국립·시립오페라단과의 협연 등 다양한 연주활동을 하며 탁월한 실력을 검증받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감각 있는 연출가로 주목받는 정선영 연출의 감성적인 무대도 기대된다. 특별히 공연포스터의 일러스트를 이현세 화백이, 공연촬영 및 예고편 제작에 영화 '마음이'의 오달균 감독이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이강호 단장은 "이번 공연은 스태프부터 연주자까지 모두 국내 예술인들로 구성했으며, '대장간의 합창'은 성악가 60명과 시민합창단 20명이 함께할 계획"이라며 "예술성과 흥행성을 충분히 갖춘 베르디의 대작을 완성도 있게 선보여 큰 감동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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