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이여, 부부싸움의 링에서 내려와 항복하라

머니투데이 김대현 솟맘경영연구소장 2013.10.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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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교육 에세이] 김대현의 긍정樂서

거의 동물에 가까운 싸움인 치열한 권투시합을 볼 때가 있다. 승리를 위해서이다. 이와 비슷하게 부부들도 심하게 싸운다. 다만 몸의 대화가 아니라 말의 대화라는 것이 다를 뿐이다. 하지만 가정이라는 사각의 링 위에서 싸우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복서들에게는 코치가 있다. 부부싸움의 코치는 다름 아닌 아이들이다.

사람들은 왜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밀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하기 위하여"라고 한다. 결혼 전에 서로에게 푹 빠져 있을 때는 어떤 사람의 충고도 들리지 않는다. 그저 모든 것이 좋아보인다. 그러다가 결혼해서 한두 번 싸우고 나면 이혼 운운하며 상대방을 미워하게 된다.



인간의 발달에 가장 가까운 이론은 에릭슨(Erik Homburger Erikson)의 이론일 것이다. 그런 에릭슨도 여성에 대한 연구는 70세 이후에나 하게 되었다. 에릭슨에 따르면 남자의 경험의 곧 인간의 경험이다. 여성으로의 가치는 오직 어머니로서의 역할만이 특별한 관심을 주어질 만한 존재로 여겼다. 결론적으로 에릭슨은 여성이 결혼하기 전에는 자기가 누군지를 모른다고 했다.

프로이트(Sigmund Freud)의 여성발달이론에 따르면 여자아이가 4세가 되면 페니스의 부재를 인식하게 된다. 때로는 자신이 무엇이 잘못되었다고 느끼면 종종 그렇게 생긴 것을 갖고 싶다고 주장한다. 여인들은 정서과정을 통해 여인으로 성장한다. 생물학적인 남근 즉 페니스의 부재·상실에 대한 적정한 정서적 반응을 습득하는 일을 평생의 과업으로 믿었다. 그래서 여성은 수동적이며 자기애적이며, 자학적으로 성장하게 된다.



여성의 가장 큰 역할은 엄마이다. 생명의 근원을 내부에 가지고 있는 창조의 원천이기도 하다. 미토콘드리아(mitochondria)라는 생명에너지가 있다. 세포에서 에너지 대사의 중추를 이루는 세포 내 소기관 중 하나로, 진핵세포의 특징인 핵막으로 둘러싸여 있다. 1894년에 알트만(Altman)이 최초로 발견한 세포이다. 인간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으나 오직 엄마를 통해서만 유전된다. 우리의 생명력은 어머니로부터 나온 것이다. 다시한번 나의 '어머니'와 '아내'를 돌이켜보자. 남편들이여, 더 이상 아이들을 코치시키지 말고 링을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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