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전문기업 아이에스동서 (26,250원 ▲550 +2.14%)의 정지철(사진) 디자인팀장은 10년 넘게 변기 등 위생도기 디자인에 천착하고 있는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위생도기 디자인은 사용자의 편리성에서 출발한다. 사용하는 사람이 욕실에 있는 시간 동안 얼마나 편안함과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른바 유저 익스피리언스(UX)디자인이다."
또한 장애인용 위생도기는 일반 위생도기보다 높이를 50㎜ 높여 휠체어와의 높이를 맞췄고, 휠체어를 탄 생태 그대로 용변을 볼 수 있도록 위생도기 뒷부분의 폭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정 팀장이 디자인한 남성용 소변기는 지난 2010년 굿디자인 대상을 시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위생도기라는 품목으로 디자인 대상을 받은 첫 사례였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정 팀장은 한국 욕실시장의 잠재력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정 팀장은 "습식 화장실 문화에서 전자식 비데를 고집하고, 또 그 모양이 예쁘길 바라는 한국 소비자들의 깐깐함을 충족시키기 위해 업체들의 기술력, 디자인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성장가능성이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올해말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계란모양 디자인을 벗어난 새로운 디자인의 위생도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정 팀장은 "올 연말 U자형 비데일체형 도기를 선보여, 위생도기와 비데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려 한다"고 자신감 있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