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성공열쇠 ⑤ 절제하는 아이가 스스로 성공한다

머니투데이 김대현 솟맘경영연구소장 2013.10.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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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교육 에세이] 김대현의 긍정樂서

세계적인 대중연설가이자 자기개발전문가인 호아킴 데 포사다(Joachim de Posada)의 '마시멜로 이야기'는 우리에게 너무도 잘 알려진 책이다. 유쾌하고 흥미진진한 우화를 통해 단순하지만 명확하게 삶의 행복과 성공의 진정한 의미를 전하고 있다. 적당한 '타협'과 '만족'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평범한 '오늘'을 특별한 '내일'로 만드는 소중한 지혜를 전해 주고 있다. 절제이다. 스탠퍼드대학의 월터 미셸박사가 주도했던 '마시멜로 실험'은 이 책과 함께 유명해졌다.

1966년, 월터 미셸 박사는 163명의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한 개의 마시멜로를 주고 15분 동안 먹지 않고 견뎌내면 한 개의 마시멜로를 더 주겠다고 약속을 한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마시멜로를 먹었고 30%의 아이들만이 유혹을 이겨냈다. 이 실험이 충격을 준 것은 후속연구를 통해서였다. 스탠퍼드대학에서는 '마시멜로 실험'에 참여했던 아이들을 15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15년 뒤인 1981년 당시 실험에 참가했던 아이들의 SAT(Scholastic Aptitude Test : 미국 대학입학 자격시험)점수를 조사했다. 본인의 의지로 마시멜로의 유혹을 견뎌낸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평균점수가 210점이나 높았다. 실험 후 45년이 지난 2011년 뉴요커(The New Yorker)지에서 이들을 다시 찾아보았다. 유혹을 견딘 아이들은 중년이 된 이후에도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었다. 그렇지 못했던 아이들은 가난은 물론 비만이나 약물중독 등을 안고 살고 있었다.

이처럼 15분이라는 작은 차이는 위대한 차이를 만들어 낸다. 사람의 뇌에는 욕구를 자각해 행동의 동기를 유발하는 부위가 있다. 대뇌보상통로(기쁨회로)이다. 기쁨회로는 자연적 만족 즉 시원한 물, 맑은 공기, 사랑 등으로 중독성이 없는 만족을 얻기도 하지만 인위적인 자극제인 술, 약물, 게임, 도박 등을 통해 쾌감을 얻기도 한다. 반복하면 중독이 된다.



눈앞의 유혹을 견뎌낸다는 것은 스스로의 욕구를 조절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정서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아이들은 청소년이 된 후에도 TV 시청을 참아내고 게임의 유혹을 참고 담배나 술의 호기심을 참으며 공부를 하거나 자신의 재능을 향한 길을 묵묵히 걸어간다. 성인이 되어서도 세상의 온갖 유혹을 참아내며 목표를 성취하는 사람이 된다. 우리 아이 성공은 15분이다. 먼저 엄마 아빠가 흔들리지 말고 참아야 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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