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고위관계자, SNS로 동양 루머 진화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13.09.2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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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동양그룹 루머 진화에 열심이다.

25일 증권가 메신저에는 박영준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의 해명 메시지가 전달됐다. 그는 "내 실명을 거론하며 동양그룹의 자구책을 부정하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며 "이는 사실과 다르고 시장에 해가 될 수 있어 잘못된 내용을 바로 잡고자 한다"고 밝혔다.

금감원 고위관계자가 메신저를 통해 입장을 해명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루머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확산되다보니 최초 유포자에게 경고를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부원장보는 "카톡이나 문자, 찌라시로 받으면 (이 메세지를 루머를 받은) 역방향으로 전달하길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전날 증권가에는 '박 부원장보는 동양의 생존 자구책에 대해 현실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는 내용의 쪽지가 돌았다. 박 부원장보가 "동양파워 매각 시기도 불분명하고 동양파워를 팔더라도 그룹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는 것이다.

박 부원장보는 이에 대해 "이는 사실 관계가 다르다"며 "동양그룹은 유동성 위기를 탈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자구책을 여러모로 마련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 중에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부분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무엇보다 그룹의 위기와 별도로 우량 증권사인 동양증권이 고비를 잘 넘겨 투자자나 시장의 피해가 없도록 금감원은 비상체제하에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박 부원장보는 또 "음해성 SNS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할 방침이며 금감원 내 조사, 검사 담당자에게 자본시장 내 최초 작성자 및 유포자를 확인토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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