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연금 달래기 나선 與 "복지축소 세계적 추세"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김태은 기자 2013.09.2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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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무조건 20만원은 아니었다" - 홍문종 "쉽지않은 결정 이해를"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24일 기초연금 공약 후퇴 논란과 관련, 국가 미래를 위해 국민들이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24일 기초연금 공약 후퇴 논란과 관련, 국가 미래를 위해 국민들이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24일 정부의 기초노령연금 개편 최종안이 대선공약보다 후퇴했다는 논란을 진화하는 데 부심했다.

정부는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기초연금 인상 대상을 소득수준 하위 70~80%까지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공약은 기초노령연금을 국민연금과 통합,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기초연금'을 현재의 두 배(20만원)로 지급토록 하겠다는 것이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세계 경제가 어렵고 복지 축소가 세계적인 경향"이라며 "단계적으로 상위 계층은 국민연금도 들 수 있기 때문에 자부담을 하고 우선 (소득)하위 7분위 정도까지는 두텁게 보호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대통령 공약 내용이 무조건 (65세 이상) 모든 분들에게 20만원씩 드린다는 그런 이야기는 아니었다"며 "현재의 기초노령연금법을 기초연금법으로 통합하는 법률 개정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현재 지급되는 9만4600원의 두 배 정도를 지급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기초연금 관련 조정안은 당정협의를 거쳐 국회에서 확정할 것이라며 "큰 틀에서는 (기초연금법으로) 통합이고, 지급 액수는 현재보다 두 배로 올린다는 정신은 당이 중심이 돼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고육지책이라 해도 국민 보기에 실망스런 점이 클 것이고 신뢰를 중시하는 박근혜 대통령으로서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국가의 미래를 위해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홍 사무총장은 "야당은 이를 정쟁의 도구로 삼아선 안된다"며 "집권여당으로서 최종안에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고 재정 건정성, 복지재정 확충을 위한 장기적 대안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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