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오는 11월15일부터 체크카드의 해외이용수수료를 이용액의 1%에서 건당 0.5달러로 변경한다. 정률 방식에서 정액 방식으로 변경한다는 의미다. 우리카드의 체크카드 해외이용수수료는 지금까지 업계 최고 수준이었다. 이를 감안해 일부 조정에 나선 것이다.
해외이용수수료는 정률 방식과 정액 방식으로 구분된다. 정률 방식을 택한 카드사 중에서는 신한카드가 이용액의 0.2%로 가장 저렴하다. KB국민카드와 하나SK카드는 각각 0.25%, 0.5%를 책정했다. 우리카드의 경우 지금까지 이용액의 1%로 가장 비쌌다. 해외에서 체크카드를 사용하려면 신한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예를 들어 해외에서 100달러를 체크카드로 결제했다면, 신한카드의 청구금액(환율 1000원 적용)은 10만1202원이다. 이 중 해외이용수수료가 202원이다. 반면 우리카드의 청구금액은 10만2010원(해외이용수수료 1010원)까지 늘어난다. 농협카드를 사용했다면 청구금액은 10만1500원(해외이용수수료 500원)이다.
특히 정액 방식으로 해외이용수수료를 책정하다보면 소액결제 과정에서 왜곡현상도 발생한다. 애플과 구글을 통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결제가 대표적이다. 한국에서 앱 결제를 하더라도 해외이용건으로 처리된다. 1달러 결제가 일반적인 앱 결제의 특성을 감안하면 결제액의 절반을 수수료로 물어야 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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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별 규모에 따라 체크카드의 해외이용수수료가 상이하게 책정되고 있다"며 "신용카드에 비해 체크카드의 해외이용수수료가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체크카드보다 신용카드가 유리하다"며 "체크카드로 결제해야 할 상황이라면 카드사별 수수료를 사전에 체크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