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우리운용, 인도 합성ETF 상장 추진

더벨 송광섭 기자 2013.09.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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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시장 반등 가능성↑...한투·미래·삼성 이어 네 번째 시장 진출

더벨|이 기사는 09월12일(11:15)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우리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인도거래소의 인덱스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합성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추진한다. 인도 경제가 위기에 빠진 지금이 오히려 투자 적기라는 판단이다. 특히 국내 합성ETF 시장의 투자 저변이 확대될 수 있어 인도 합성ETF 상장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자산운용은 연내 인도 합성ETF 출시를 목표로 현재 한국거래소와 상장 일정 및 자격 요건, 비용 문제 등에 관해 협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거래소는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상장심사청구서 접수 전 자산운용사와 상장에 대한 사전 논의 과정을 거친다.

인도 합성ETF는 인도거래소에 상장된 주가선물지수를 추종지수로 설정할 계획이다. 상장심사청구서를 제출하기 전이라 구체적인 지수명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연초 인도 ETF를 준비할 당시 추종지수로 선정했던 'CNX Nifty futures'가 가장 유력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앞서 우리자산운용은 올해 초 싱가포르거래소(SGX)에 상장된 인도 주가지수선물에 투자하는 인도ETF를 선보일 계획이었다. 당시 'CNX Nifty futures' 지수를 산출하던 S&P와 지수 사용에 대해 협상하고 있었지만, S&P가 2월 1일자로 인도거래소와 지수 사용 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면서 인도 ETF 상장 여부 역시 불투명해졌다.

그러나 지난달 국내에 합성ETF가 도입되면서 우리자산운용은 인도 합성ETF로 다시 한 번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과 스와프(Swap) 거래를 통해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합성ETF로 지수 계약 문제를 해결한 셈이다. 우리자산운용은 국내 증권사를 통해 해당 지수를 취급하는 글로벌 IB와 지수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적완화 축소 우려 탓에 최근 인도 경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향후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인도합성ETF의 등장으로 선진국 하이일드채권과 부동산 등에 국한된 국내 합성ETF 시장이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 상장된 합성ETF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합성-선진국하이일드(H)ETF'와 'KINDEX합성-미국리츠부동산(H)ETF'가 전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TIGER합성-MSCI US리츠ETF'와 'TIGER합성-Barclays US하이일드ETF'의 상장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삼성자산운용이 상장심사청구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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