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내 LG공인중개소 강종록 대표. / 사진 = 김유경 기자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 조합원이면서 14년째 부동산 중개업을 해온 강종록 LG공인중개소 대표(49·사진). 요즘 고덕 재건축 사업장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아파트는 고덕2단지의 대지면적 85㎡(주택 평수 옛 16평) 물건이다.
추가분담금없이 전용면적 85㎡ 새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어서다. 강 대표도 대지면적이 같은 아파트를 2004년 3억원대에 사들여 고덕2단지 조합원이 됐다.
6억원에 집을 내놨던 집주인 A씨는 "100만원을 깎아달라"는 매수희망자 B씨에게 50만원만 깎아줬다가 계약이 틀어지기도 했다. 계약서까지 작성했지만 B씨가 기분이 나쁘다며 계약서를 찢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이후 가격이 더 올라 A씨는 6억5000만원에 집을 팔았다. 계약이 틀어지면서 5000만원을 더 받은 사례다.
이후 시세는 4억원대까지 떨어졌다. 강 대표는 "매수자는 집값이 얼마든 100만원이라도 깎으려는 심리가 있다"며 "중개인 입장에선 절반으로 중재하기 마련인데 50만~100만원 때문에 거래 성사여부가 갈려 힘들 때가 많다"고 말했다.
대형 평수가 많은 고덕주공2단지는 다른 재건축 단지와는 달리 조합원들도 큰 평수를 선호한다. 벽체없이 기둥만 세우는 무량판구조여서 출입구를 두개로 만들어 월세 세입자를 받을 수 있는 구조로 변경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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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초역세권인데다, 4100가구의 대단지로 각종 커뮤니티시설이 단지내 들어올 예정이어서 실주거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게 강 대표의 설명이다. 고덕2단지 재건축 추진은 올 7월6일 시공사가 선정되면서 불이 붙었다.
공공관리규정에 의해 시공사 선정후 75일 이내에 본계약을 해야 하기 때문에 늦어도 10월 중에는 본계약이 이뤄지고 내년에는 이주가 시작될 것으로 지역 중개업계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