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간스탠리 CEO "금융위기 재발 가능성, 거의 없어"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13.09.0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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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투자은행 모간스탠리의 제임스 고만 최고경영자(CEO)가 6일(현지시간) 2008년과 같은 금융위기가 앞으로 수십년 동안 또 다시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망했다.

이날 고만은 미 PBS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찰리 로즈 쇼' 인터뷰에서 은행권과 규제당국의 조치를 거론하며 "그것(글로벌 금융위기)이 우리 인생에서 다시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제로(0)'에 가깝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전망에 대한 근거로 "은행권이 운영되는 방식, 이들의 자금 및 유동성 규모, 기업 환경 변화는 모두 극적이었다"고 강조했다.

모간스탠리는 앞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 생존차원에서 100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미 연방준비은행으로부터 빌렸다. 또 미 정부의 구제 기금으로부터는 100달러를 대출받았고, 90억달러어치의 지분을 일본의 미쓰비시UFJ파이낸셜 그룹에 매각했다.



모간스탠리는 급한 불을 끝고나선 자본과 유동성을 확충했고 고정수수료 사업 비중을 높이기 위해 씨티그룹으로부터 증권사 스미스바니를 인수했다. 미국의 다른 대형 은행들도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건전성을 높이는 조치를 취했다고 고만은 설명했다. 또 은행권 규제도 강화됐다고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또 월가의 대형 은행들이 2008년 금융위기 책임을 물어 임원들의 보너스 환수에서 보다 강경한 자세를 보였어야 한다고 말했지만 이들을 감옥으로 보냈어야 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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