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개막 D-1, 올해 3대 관전포인트는?

머니투데이 베를린(독일)=서명훈 기자, 정지은 기자 2013.09.0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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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 '대세'+가전도 스마트폰처럼 '누구나 쉽게'+변치 않는 화두 '친환경'

[IFA] 개막 D-1, 올해 3대 관전포인트는?


글로벌 가전업계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3'이 6일(현지시간) 개막한다. 전통을 자랑하는 지멘스와 밀레, 보쉬 등 유럽업체들은 물론 소니 등 일본 업체와 하이얼 등 중국 업체들까지 대거 신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삼성전자 (78,400원 ▲400 +0.51%)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은 이번 IFA에 혁신 제품들로 유럽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2015년 글로벌 가전업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입장에서 유럽시장은 반드시 넘어야할 산이다.



5일 가전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올해 IFA에서 눈여겨 봐야할 관전 포인트는 △UHD(울트라HD·초고해상도) TV 대중화 △스마트 가전 확대 △친환경성 강화 등 3가지로 요약된다. 여기에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이 얼마나 더 격차를 좁혔는지도 확인해 봐야할 대목이다.

◇UHD ‘대중화’ 日·中 ‘韓, OLED 따라잡기 안간힘’
올해 IFA에서 가장 뚜렷한 흐름은 UHD의 대중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대 110형(인치)부터 55형까지 거의 모든 크기의 UHD TV를 선보인다. 지난해의 경우 70형 이상의 초대형 UHD TV만 전시됐고 판매보다는 기술력을 보여주려는 목적이 강했다.



삼성전자가 오는 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3'에서 선보이는 세계 최대 98형 UHD LFD(대형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진 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가 오는 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3'에서 선보이는 세계 최대 98형 UHD LFD(대형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번에 110·98·85형 등 초대형 프리미엄 UHD TV는 물론 고급스러운 슬림형 메탈 디자인을 적용한 65·55형까지 UHD TV 전 제품군을 선보인다. 특히 영국과 프랑스, 스페인, 오스트리아, 헝가리, 네덜란드 등 유럽 대부분의 국가에서 55형(3999유로), 65형(5499유로) UHD TV 판매를 시작한다.

또한 세계 최대 98형(인치) UHD LFD(대형 상업용 디스플레이)와 세계 최초로 31.5형 UHD 모니터도 선보인다. 98형 UHD LFD의 경우 세로형으로 설치하면 높이만 2.2미터(m)에 달한다.

특히 UHD 기술은 스마트폰에도 적용됐다.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 노트3’와 소니의 ‘엑스페리아 Z1’은 모두 UHD 촬영이 가능하다.


◇ 가전도 스마트폰처럼 ‘누구나 쉽게’

또 하나의 흐름은 스마트폰처럼 누구나 쉽게 다양한 기능들을 쓸 수 있도록 사용자경험(UI)이 모든 가전제품으로 확산됐다는 점이다. 과거 경쟁 제품에 없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데 더 많은 초점이 맞춰졌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경쟁구도가 형성된 셈이다.

LG전자가 오는 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3'에서 선보이는 스마트 가전을 토대로 만든 '스마트홈' 개념도. /사진 제공=LG전자LG전자가 오는 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3'에서 선보이는 스마트 가전을 토대로 만든 '스마트홈' 개념도. /사진 제공=LG전자
스마트 TV에 적용됐던 음성·동작인식 기능이 에어컨과 진공청소기 등으로까지 확대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일부에서는 문자도 동작인식 방식으로 입력이 가능한 날이 곧 올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허공에 글자를 쓰면 입력되는 식이다.

이같은 흐름의 중심에도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가 자리 잡고 있다. 과거에는 모바일기기로 TV나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외부에서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다는 ‘연결성’ 자체가 중요한 포인트였다.

LG전자는 NFC(Near Field Communication·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 가전'을 대거 선보인다. NFC는 전자태그(RFID)의 일종으로 10㎝ 이내 가까운 거리에서 다양한 무선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통신 기술이다.

'LG디오스 광파오븐'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원하는 요리 메뉴를 선택 후 스마트폰을 오븐에 가져다 대면 조리시간 및 온도가 자동 설정된다. '트롬' 스마트 세탁기는 사용자가 제품에 부착된 NFC 태그에 스마트폰을 대면 2~3초 내 제품 오동작 여부를 진단할 수 있고 옷감에 맞는 세탁코스도 NFC 기능으로 내려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손동작을 인식하는 모션 센서를 부착해 편리하게 전원, 바람세기를 제어할 수 있는 후드(NK86NOV9MSR)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4일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3'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를 열고 'S펜' 기능을 강화한 '갤럭시노트 3'를 공개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가 4일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3'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를 열고 'S펜' 기능을 강화한 '갤럭시노트 3'를 공개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생활가전이 스마트해지는 동안 모바일도 스마트 기능이 한층 진화됐다. 삼성전자가 이번 전시를 앞두고 4일 선보인 ‘갤럭시 노트3’는 기존 노트시리즈의 핵심인 ‘S펜’을 더욱 강화했다.

‘갤럭시 노트3’는 화면 위에서 S펜 버튼만 한 번 누르면 주요 기능 5가지가 부채모양으로 펼쳐지는 ‘에어 커맨드’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 손글씨로 메모한 정보를 인식해 전화를 거는 것부터 콘텐츠 스크랩까지 손쉽게 가능하다.

같은 날 공개한 소니의 ‘엑스페리아 Z1’도 원터치 방식으로 사용자 편의를 실현한 제품이다. 이 제품으로 촬영한 사진은 바로 클라우드 기반 이미지 스토리지 서비스인 ‘플레이메모리즈 온라인’(PlayMemories Online)에 업로드된다. 사진을 촬영했다가 다시 옮겨야 하는 번거로움을 단 번에 해결했다.

◇ 전기이어 물까지 친환경성도 업그레이드

친환경 에코(ECO) 가전도 IFA의 변함없는 화두다. 특히 지난해까지는 전기 절감에 초점이 맞춰진 반면 올해는 물까지 절약해 주는 가전제품들이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냉수에서도 세탁성능을 극대화하고 건조시 물 사용량을 30리터 이상 대폭 줄여주는 세탁기를 전시할 예정이다. 또한 삼성전자가 유럽 시장에 첫 선을 보이는 지펠 ‘푸드쇼 케이스’나 LG전자의 ‘매직 스페이스’가 적용된 냉장고는 외부 공기가 내부로 유입되는 것을 최소화해 전기료를 절감해 준다.

독일 가전업체인 밀레는 태양에너지를 활용한 신기술을 선보인다. 이번에 공개하는 ‘밀레 에너지 관리 시스템’은 가정에서 비축해 놓은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생활가전에 적용한 것이다.

특히 ‘솔라 세이브’ 프로그램이 적용된 밀레 식기세척기는 별다른 가열장치 없이 태양광을 이용해 물을 직접 가열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태양열로 최소 45도로 가열된 급수를 활용한다. 따라서 한 번 사용할 때 소비전력은 0.05kW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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