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규 "이석기 변장도주? 사실무근"...국정원 협조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13.08.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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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당직자와 연락 닿아…내란음모혐의, 터무니 없는 주장"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은 이석기 의원이 변장하고 도주하고 있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며 진보당당직자들과 연락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28일 오후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 "압수수색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통합진보당 측은 모든 과정을 적법하게 협조하고 있다"며 "대치 중이라는 언론 보도는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석기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은 본인에게 사전통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형사소송법 위반으로 진행될 수 없는 것"이라며 "국정원이 절차상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사태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시했을 것으로 본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정원이 이석기 의원 등에게 적용한 내란예비음모 혐의에 대해서는 "완전히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이상규 의원은 "종북으로 더 이상 약효가 떨어지니까 종북이 아닌 새로운 것으로 내란음모죄를 들고 나왔다"며 "저희들은 이건 완전히 어이없는 소설이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앞서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은 결국 무죄로 판명이 났을 뿐 아니라 과정에서 증거도 다 조작을 했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그런데 국정원이 이 사건의 변호인들을 또 고소하는 것을 보아도 얼마나 국정원이 무지막지한지, 국가안위와 국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자신들의 생존권, 조직 논리를 위해서 움직이고 있는지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고 말했다.

이어 "(이석기 의원 관련 혐의를) 3년 전부터 내사했다는 국정원 주장은 댓글 심리전단 활동기간하고 똑같다"며 "(국정원 주장대로라면) 수년간 했던 것을 굳이 지금 터뜨리는 이유는 촛불이 계속 타오르고 국정원에 대한 국민들의 지탄의 목소리가 더 커지고 야당이 공조가 더 강해지고 장외 투쟁이 더 지속되는 상황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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