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음모" 이석기와 경기동부연합 관계는?

뉴스1 제공 2013.08.2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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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경묵 기자 =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국정원의 압수수색이 진행된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이석기 의원실에서 국정원 직원들과 통합진보당 지도부간의 대치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News1 오대일 기자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국정원의 압수수색이 진행된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이석기 의원실에서 국정원 직원들과 통합진보당 지도부간의 대치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News1 오대일 기자


국가정보원, 검찰 등 공안당국이 28일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에 대해 '내란 음모' 혐의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를 놓고 이석기 의원이 주축으로 알려진 경기동부연합에 대해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동부연합은 성남, 용인 등지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노동·운동권 출신의 정치계파다.

경기동부연합의 뿌리는 1991년 민족해방(NL) 계열이 결성한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이다. 전



국연합이 2001년 민주노동당에 합류하면서 NL 계열이 당의 주류로 등장했다. 2005년 5월 전당대회에서 범 민중민주(PD) 계열을 누르고 당권을 잡았다.

2008년 총선에서 이정희 의원을 영입하고 세를 불렸다.

이후 민노당 내 주도권 다툼 과정에서는 2010년 민노당 대표로 만들면서 진보정당의 당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2012년 7월 강기갑 대표 등 통합진보당 2기 지도부가 구성되기 전까지는 이른바 '당권파'로 불렸다.

경기동부연합의 주축세력은 이석기 의원 등이 중심이 된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 출신 인사와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용인) 출신 인사, 성남 재야인사 등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기동부연합의 지도부 등 조직의 실체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민혁당 창당을 주도한 김영환씨는 지난해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석기는 하영옥의 지도를 받았다"며 "하영옥 외에 이석기와 이의엽(전 통합진보당 정책위의장)이 리더 역할을 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하씨는 1990년대 말 '민혁당 사건'의 핵심인물로 지목돼 8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하씨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이석기는 10여년 동안 만난 적도 없다"며 "당 내부 사정은 잘 모른다"고 해명했다.

한편 통합진보당 내부에서는 경기동부연합을 '10여년 전 해체돼 존재하지 않는 연대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러나 경기동부연합은 2008년 공식 해산했지만 지하조직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에서는 조직원이 수천 명에 달한다는 주장도 있다.

공안당국은 이번 '내란 음모' 사건의 연루자가 100~200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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