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넷솔라, 520억에 매각완료

머니투데이 박경담 기자 2013.08.2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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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T컨소시엄, 태양광 사업은 이어가지 않을 듯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던 태양광 셀 제조업체 미리넷솔라가 매각됐다. 인수기업은 대구에 자리 잡은 BST-진영R&S 컨소시엄이다. BST는 휴대폰용 강화유리 제조업체고 진영R&S는 자동차 고무부품 제조업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지난 12일 미리넷솔라 M&A를 최종 동의했다. 우리은행, 국민은행, 우리F&I 등 채권단이 동의한 매각대금은 520억원이다.



주요 매각 대상은 대구 성서공단에 위치한 미리넷솔라의 제1·2공장이다. 1공장의 경우 BST가 자산 양수도 방식으로 285억원에 사들이고 2공장을 포함한 기타 부지는 진영R&S가 235억원에 인수하게 된다.

BST 컨소시엄은 태양광의 사업성보다는 부동산에 매력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관계자는 “두 기업이 미리넷솔라와 시너지를 내기 위한 목적으로 M&A를 한 것이 아니다”라며 “공장부지 인수를 원한 것이기에 태양광 사업은 계속 진행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BST는 지난 3월 단독으로 미리넷솔라와 MOU(양해각서)를 체결했으나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자 진영R&S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재인수를 추진했다.

미리넷솔라는 태양광산업이 발전하면서 2010년에 매출액 1500억원과 영업이익 51억원을 기록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의 공급 과잉과 주요 수출처인 유럽에서 재정위기가 터지며 수익이 악화돼 2011년 11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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