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많을 때 짜증나는 진짜 이유

머니투데이 장혜진 ㈜그린스토어 전문상담영양사 2013.08.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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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교육 에세이] 비타민과 가족건강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장마가 물러가고 무덥고 끈적한 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불쾌지수를 높이는 이런 날씨가 계속되는 만큼 땀으로 인해 고생하는 분들과의 상담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무더운 여름철 가만히 있어도 줄줄 흐르는 땀! 땀이 많으면 짜증이 난다. 끈적함 때문만은 아니다.

◆땀 많으면 미네랄 잃어



무더위 속에서 우리 몸은 체온이 올라가지 않도록 땀을 흘린다. 땀은 증발하면서 체온을 낮추어 주게 된다. 하지만 습한 날씨 속에서는 땀의 증발이 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우리 몸은 체온을 낮추기 위해 더 많은 땀을 배출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수분과 미네랄이 지나치게 많이 체내에서 빠져나가게 되면 문제가 되는 것이다. 과다한 체내 수분의 배출은 탈수 증상을 초래할 수 있으며 미네랄의 배출 역시 결핍증을 유발할 수 있다.

땀은 체온이 올라갈 때 뇌의 시상하부를 통해 체온조절 중추신경인 교감신경을 자극함으로써 분비된다. 이때 미네랄 중 마그네슘과 칼륨이 교감신경 작용에 관여하게 된다. 하지만 지나친 무더위로 땀을 지나치게 흘리게 되면 체내의 마그네슘과 칼륨의 양이 줄어들게 된다. 마그네슘이 부족해지는 경우 신경 전달의 과한 흥분이 일어나게 된다. 그래서 평소보다 예민해지고 스트레스에 민감해지며 쉽게 흥분하고 화를 내게 된다. 그리고 에너지 대사에도 관여하는 마그네슘은 부족시 만성피로까지 불러올 수 있다. 칼륨이 부족해지는 경우는 체내 수분 양 조절이 어려워지고 입맛이 떨어지며 무기력함을 느끼게 된다.



◆하루 8잔 이상 물 마시고 영양제로 보충

이를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다. 여름철에는 적어도 하루 8~10잔 이상의 물을 마셔야 한다. 만약 물 마시는 것이 번거롭거나 심심하다면 제철과일을 통해 수분을 보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무더위 속 땀으로 인한 스트레스나 무기력증 등을 예방하기 위하여 마그네슘과 칼륨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마그네슘의 경우 1일 권장 섭취량은 남자 350㎎, 여자 280㎎이고 견과류와 시금치 등에 풍부하다. 칼륨의 경우 남녀 모두 4.7g으로 아보카도와 감자, 멜론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이 두 영양소도 가장 좋은 섭취 방법은 음식을 통한 것이겠지만 꾸준한 섭취를 통한 효과를 보려면 영양제를 통해 보충하는 것도 좋다.


땀이 배출되는 것 그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그것은 우리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는 하나의 자기 방어 기전이다. 그러므로 땀을 흘리는 것 자체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보다는 땀을 흘린 후에 대처법을 찾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문의=비타민전문가 ㈜그린스토어 1544-2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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