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사능 오염수 바다 유출 2년간 방치"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2013.08.0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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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방사능 유출] 도쿄전력, 2년 간 놔뒀다 올 여름에야 차단막 공사 시작

지난 5월 도쿄전력 직원들과 기자들이 방사능 피폭 방지복과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사진=블룸버그 지난 5월 도쿄전력 직원들과 기자들이 방사능 피폭 방지복과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사진=블룸버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해 방사능에 오염된 물이 바다로 흘러가는 것을 2년 이상 방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주변 해역 오염이 심화됐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원전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도쿄전력은 올 여름에야 방사능 오염수가 누출되는 것을 발견하고 차단막 공사에 들어갔다.



원래 도쿄전력은 사고 다음달인 2011년 4월 원자로 건물과 지하 갱도 사이에 차단막을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2호기 터빈 건물 옆 지하 갱도에서 시간당 1000밀리시버트(mSv)가 넘는 오염수가 고여있는 것을 발견하면서다. 당시 도쿄전력은 오염될 물이 지진으로 생긴 균열 사이로 새어나와 지하수를 통해 바다로 누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쿄전력은 발표했던 차단 공사를 곧장 시행하지 않고 방치, 바다로 이어지는 갱도 끝부분을 콘크리트와 자갈로 막는 응급 조치 만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문은 "도쿄전력이 이 (응급)조치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지난 27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에서 1리터당 23억5000만베크렐(Bq·방사선량 단위)의 세슘이 검출됐다. 2011년 원전 사고 당시 검출량 18억베크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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