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CP 가격 안 맞아 매각 유찰

머니투데이 박경담 기자 2013.08.0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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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전자, 정성 등 두 곳 참여···가격 차이로 인수 불발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중인 디스플레이 소재업체 SSCP 매각이 유찰됐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마감한 SSCP 본입찰에 MK전자와 ㈜정성이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가격 차이로 인해 인수가 불발됐다. SSCP 인수전은 삼성정밀화학 등 5개 업체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며 흥행을 예고했지만 결국 유찰돼 재매각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SSCP는 안산·구미·진영 공장 등 자산을 일괄매각하는 조건으로 410억원 가량의 인수대금을 원했지만 MK전자는 그에 못 미치는 금액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인수대금은 지난 3월 안진회계법인에 의해 조사된 SSCP의 청산가치인 413억원과 거의 같다. 매각가의 마지노선인 청산가치보다 낮은 금액을 제시한 것이 유찰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MK전자는 SSCP 전체 인수를 원해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SSCP의 법정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파산부가 SSCP의 부분 매각보다는 일괄 매각을 선호했다. 정성은 SSCP 진영공장의 SPE(코팅재료) 사업부만 인수하기를 원해 최종 인수후보로 선정될 가능성이 애초 높지 않았다.

SSCP 관계자는 "재매각 여부는 재판부 및 채권단과 상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SSCP는 연 350톤 규모의 실버 페이스트를 생산하며 삼성SDI와 LG전자에 각각 연 500억원과 400억원 규모의 실버페이스트를 공급해왔다. 하지만 지난 7월부터 재고물량만 보내며 거래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실버 페이스트는 PDP TV(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TV) 생산의 핵심소재다.

SSCP는 지난해 9월 만기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 처리돼 상장 폐지됐다. 이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으며 본격적인 M&A 절차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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