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CU' BGF리테일, 공모규모 2000억 예상

더벨 박상희 기자 2013.07.3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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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후 시총 1조원 안팎....유증가격 공모가 가이드라인할 듯

더벨|이 기사는 07월26일(16:54)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편의점(CU) 사업체인 BGF리테일(옛 보광훼미리마트)의 상장 후 기업가치는 얼마나 될까. 보광그룹 유통 계열사인 BGF리테일이 본격적으로 상장 준비에 나서면서 공모규모 및 기업가치 등 밸류에이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의 공모규모는 2000억 원, 예상 시가총액은 1조 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과거 공모규모만 5000억 원을 훌쩍 넘던 메가급 거래는 아니지만 IPO 시장이 최근 심각한 거래 가뭄에 봉착한 상황을 감안하면 비교적 규모가 크다는 평가다.

지난 2011년 상장한 2위 편의점 사업자인 GS리테일은 당시 공모규모 3000억 원, 시가총액 1조 5000억 원 수준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BGF리테일의 CU 점포 수는 지난 6월 말 기준 7926개로 업계 1위다. GS수퍼마켓 등 편의점 외에 별도의 사업을 영위하는 GS리테일보다 이익규모는 더 적다.



BGF리테일 실적 추이

BGF리테일은 지난해 CI 교체로 일시적 비용이 늘어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지난해 매출액은 2조8571억 원으로 전년 2조5137억 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이과 순이익은 각각 1003억, 774억 원에서 599억, 423억 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 침체로 올해 실적은 다시 향상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보광훼밀리마트에서 CU로 편의점 브랜드명을 바꾸면서 매장 리뉴얼 비용 등으로 212억 원이 지출됐고, 신규점포 출점으로 임차료 역시 1340억 원을 지불하는 등 일시적인 비용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BGF리테일은 지난 2007년 홍석조 회장 취임 이후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 취임 직적인 지난 2006년 1조3730억원에서 지난해 2조8571억원으로 6년 만에 2배가 넘는 규모로 성장했다. 올해 실적이 전년 대비 향상되고, 업계 1위라는 프리미엄이 가산될 경우 밸류에이션이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가격은 지난해 유상증자 가격이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보광은 일본훼미리마트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당시 1주 당 가격이 11만9293원이었다.

BGF리테일 액면분할 변화

현재 BGF리테일의 총 발행 주식 수는 479만5146주로 이 가운데 일본훼밀리마트가 들고 있는 주식수는 123만2004주다.

분산요건 및 유통주식 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액면분할이 불가피하다. 현재 5000원 수준인 액면가를 10분의 1로 낮출 경우, 지난해 증자 가격은 대략 12만 원에서 1만2000원 수준으로 변화한다. 이 가격이 공모가 가이드라인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실적 및 시장 상황 등에 따른 변동성이 크다.

IB업계 관계자는 "오랜 만에 등장한 빅딜로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일본 주주의 엑시트 차원에서 추진되는 딜인 만큼 밸류에이션 이슈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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