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신용등급 상향 7개사 주가도 날았다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13.07.2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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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이 상향되는 기업들은 주가도 상승세를 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등급 상향으로 향후 자금조달 비용이 줄어들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23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달 동안 신용등급이 상향된 상장사는 총 7개사. 대기업 그룹사 가운데 LG유플러스 (9,810원 ▲30 +0.31%)가 AA-에서 AA로, SK하이닉스 (236,000원 ▲6,000 +2.61%)가 A에서 A+로 각각 한단계씩 상향됐다.



중견·중소기업군에서는 넥센타이어 (7,840원 ▼100 -1.26%)세아제강 (196,700원 ▲4,000 +2.08%)이 각각 A에서 A+로, 신화인터텍 (1,869원 ▼1 -0.05%)뉴로스 (78원 ▼18 -18.75%)는 각각 BB와 BB-에서 BB+, B+로 신용등급이 올라갔다. 금융회사로는 금호종합금융(금호종금 (707원 ▼15 -2.08%))의 신용등급이 B+에서 BBB로 올랐다.

경기침체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꾸준히 늘면서 재무구조가 탄탄해지고 있다는 게 등급 상향의 이유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유무선 통합과 LTE(롱텀에볼루션) 가입자 규모 확대로 수익기반이 강화되면서 재무안정성과 영업수익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LG유플러스의 신용등급이 상향된 것은 2010년 LG데이콤·LG파워콤과의 합병 이후 처음이다.



넥센타이어도 품질 대비 우수한 가격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 재고로 사업역량이 강화되면서 고성장하면서 국내외 상위업체와의 격차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이 회사채 시장은 물론 증시에서도 주목받을 것이라고 본다. 미국의 출구전략 우려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펀더멘탈의 중요성이 관심을 받을 것이라는 얘기다. 기업의 신용등급 상향은 실적 호전과 함께 재무구조 개선을 의미한다.

하반기 기업들의 실적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도 재무구조가 탄탄한 기업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당장 2분기 이익 전망치부터 빠르게 하향되고 있다. 증권사들이 내놓은 상장사의 2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최근 한달 동안 10% 안팎 하향 조정됐다.


일부 신용등급 상향 기업의 주가는 이미 신용등급 상향 효과를 반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7일 신용등급 상향 이후 주가가 15.5% 올랐다. 넥센타이어 주가도 지난달 29일 신용등급 상향 이후 13.9% 상승했다. 신화인터텍(4.3%), 세아제강(0.5%) 주가 흐름도 신용등급 상향 후광 효과가 적잖은 모습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이익이 늘고 차입금이 줄면서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신용등급이 상향되고 이런 결과는 다시 기업가치 재평가와 주가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재무구조가 탄탄한 기업에 대한 옥석가리기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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