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문교수장학회, 20년째 내리사랑 실천

대학경제 김동홍 기자 2013.07.2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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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동문교수장학회(회장 김선 공예디자인과 교수)가 모교 후배를 위해 20년째 장학 사업을 이어오고 있어 화제다.

계명대 동문교수장학회(이하‘장학회’)는 최근 해외 유수대학에서 석사 또는 박사과정에서 수학하고 있는 계명대 학부 졸업생 3명을 선발해 장학금 700만원을 지급했다.

선발된 장학생은 오다희(27, 여, 영국 런던대 석사과정), 강진호(38, 남, 중국 청화대 석사과정), 김미진(30, 여, 일본 츠쿠바대 박사과정) 등 모두 해외 명문대학에 수학 중인 재원들로 학업성취도, 가정형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발됐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오다희(계명대 KAC 국제관계학 졸업) 씨는 “학부 재학시절 학교로부터 많은 지원과 혜택을 받았는데 졸업 후에도 이렇게 생각지 못한 장학혜택을 받게 돼 정말 감사하고, 기대에 부응해야겠다는 마음이 뿐이다”며“지금 개발학을 전공하고 있는데 향후 국제개발협력분야에서 활약하는 인재가 돼 모교를 빛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지난 1990년 4월 동문교수 64명이 후배들의 면학을 장려하기 위해 장학기금을 마련하자는 데 뜻을 모으고 그해 11월부터 매월 5천원씩 적립하면서 시작된 이 장학회는 1994년 교내 학생 2명(학부생 1명, 대학원생 1명)을 선발해 장학금 100만원을 각각 지급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 이후 장학회는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 현재 170명의 동문교수들이 매월 1만원씩 적립, 총1억6천여만원의 장학기금을 운용하며 매년 10여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1,300만원 내외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렇게 20년 동안 장학혜택을 받은 학생 수는 총125명이며, 누적 장학금액은 1억5천여만원에 이른다.

계명대 김선(60, 공예디자인과 교수) 동문교수장학회장은 “동문교수로서 후배들의 면학의욕에 동기를 부여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특히 어려운 여건에 있는 후배들이 도움을 받고 선배들의 사랑을 느꼈다는 소식을 전해들을 때, 그리고 퇴직 선배교수님께서 잊지 않고 물심양면으로 격려해주실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현재 장학혜택의 폭을 확대하기 위해 장학기금 확충 방안을 마련 중이며, 조만간 장학혜택을 확대 시행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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