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힘든 中企…'창업' '도소매업' '자산100억↑'

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 2013.07.2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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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지난 1분기 중소기업 성장도 주춤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창업기업, 도소매업종, 자산규모 100억원 이상 업체가 낮은 성장지수를 기록했다.

21일 신용보증기금(신보)이 발표한 '중소기업 금융환경 동향'을 보면 지난 1분기 중소기업성장지수(SGI)는 전년동기비 102.7, 전분기비 74.6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보다 10.6% 증가했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13.8%가 감소했다.



SGI는 신보가 보증잔액을 보유한 중소기업의 부가세 신고 매출액을 매분기별로 수집, 매출액 성장률을 지수화한 것이다. 10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긍정적, 이하면 부정적으로 설명된다.

신보는 지표경기 개선과 기대심리 상승으로 중소기업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엔저지속과 중국경제 둔화 조짐,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대내외 리스크 요인 등을 불안요소로 꼽았다.



개별기업 특성을 보면 창업기업의 매출액 성장이 상대적으로 낮게 조사됐다. 창업기업의 지난 1분기 SGI는 99.1, 매출액증가율은 8.2%로 집계됐다. 사업체 수가 증가하면서 경쟁이 강화되고 수익성이 하락하는 등 구조적 어려움에 시작단계의 기업들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은 감소세에서 반등하며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인 반면 도소매업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1분기 제조업 SGI는 107.7, 도소매업은 96.4다. 특히 제조업체는 앞으로 경기 전망에서도 매출실적(123.5), 자금사정(107.7), 수익성(110.0) 등 여러 분야에서 가장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자산규모별로는 총자산 규모가 큰 외감법인의 매출액 성장세가 부진했다. 자산 100억원 이상 기업의 경우 SGI가 88.9, 20~100억원인 기업은 101.2, 20억원 미만은 107.2를 기록했다.


한편 신보의 지난 2분기 중소금융체감조사(SBSI)에서는 예상치보다 낮은 수치가 산출됐다. 경기 회복 속도가 기대감에 못미쳤다는 의미다. 지난 2분기 경기전반SBSI는 100.2로 예상치(114.1)에 못미쳤다. 이밖에도 매출실적SBSI(104.1), 자금사정SBSI(88.6), 고용사정SBSI(97.3)도 예상치에 크게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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