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정밀화학, SSCP 인수 나선다

머니투데이 박경담 기자 2013.07.19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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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정밀화학이 디스플레이 소재업체 SSCP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SSCP는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어 삼성정밀화학의 인수 여부가 관심을 받고 있다.

18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삼성정밀화학은 지난달 SSCP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하고 예비실사까지 마쳤다. 오는 31일 진행되는 본입찰 참여는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삼성정밀화학은 지난해 SSCP가 개발한 그래핀 분야의 기술을 부분 인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정밀화학은 예비실사 단계에서 그래핀 기술의 타당성을 검토한 것으로 풀이된다. SSCP는 지난해 3월 그래핀을 활용한 열 확산 필름 및 코팅 소재를 개발했으며 초단열 열 확산 제품을 개발해 그래핀 제품의 라인업을 강화했다.

삼성정밀화학은 SSCP를 인수하면 삼성SDI의 부품 공급도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SSCP는 삼성SDI에 연 500억원 규모의 PDP TV(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 TV)의 핵심소재인 실버 페이스트(Silver Paste)를 납품하고 있다.



SSCP는 특히 삼성SDI에 실버 페이스트를 납품하는 유일한 회사다. 지난해 SSCP가 자금난으로 실버 페이스트 공급을 중단하자 삼성SDI가 전기료를 대납하고 원자재를 조달해주는 등 지원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올해 삼성SDI 납품 규모는 PDP 생산량이 30% 감소함에 따라 월 30억원대 규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SSCP는 지난해 9월 만기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처리돼 상장 폐지됐다. 이후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밟으며 본격적인 M&A 절차에 돌입했다.


이 밖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업체는 MKE전자, 주식회사 정성, 악조노벨, 삼공사 등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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