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 버냉키 한마디에 50P '쑥' 1880 '코앞'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3.07.11 15:23
글자크기

2.93% 상승···2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 과시, 시총상위株↑

11일 코스피 지수가 버냉키의 한마디에 날아올랐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외인 매수세에 힘입어 전일 대비 53.44포인트(2.93%) 오른 1877.60에 마감했다. 상승폭 기준으로 보면 지난 2011년 9월 27일 5.02% 오른 이래 최대폭이다.

외인은 7거래일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전일(현지시간) 미국 6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이후 양적완화 지속 기대감이 투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매사추세츠 캠브리지에서 열린 전미 경제연구소(NBER) 주최 컨퍼런스에서 "현재처럼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에서 유지된다면 연준의 높은 통화 부양 기조가 당분간 필요하다"며 "금융 시장 여건이 경제성장을 위협하는 수준이 되면 정책 변화를 늦출 수도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장 수급면에서 외국인은 7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이날 하루 동안 2769억원 상당 주식을 사들였는데 전기전자(959억원), 운송장비업(977억원), 제조업(2323억원) 등에 매수세가 몰렸다.



기관 역시 3032억원 상당을 순매수 하며 지수상승에 보탬이 된 반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 개인은 5744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차익거래 904억 순매수, 비차익거래 4221억원 순매수 등 총 512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도 매수 업종이 우위다. 전기전자업종이 4.8%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기계업, 철강금속업, 제조업, 증권업, 은행업, 종이목재업, 화학업종 등이 2% 넘게 올라 강세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전종목 상승마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 (73,500원 0.00%)가 전알 대비 5.13% 올라 5거래일만에 130만원대를 탈환했다. 현대차 (253,000원 ▼4,000 -1.56%), 현대모비스 (214,500원 ▼500 -0.23%), 기아차 (117,700원 0.00%) 등도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SK텔레콤 (51,000원 ▼700 -1.35%), LG화학 (351,500원 ▲1,000 +0.29%), NHN (170,200원 ▼200 -0.12%) 등도 2% 넘게 올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신종조류독감 치료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에 VGX인터 (2,265원 ▲20 +0.89%)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총 4개 종목이 상한가에 장마감했다. AK홀딩스 (15,100원 ▲220 +1.48%), 베이직하우스 (1,588원 ▼9 -0.56%) 등이 7% 넘게 오르는 등 658개 종목이 상승마감했다.

반면 벽산건설 (0원 %) 등 2개 종목이 하한가에 장을 마쳤다. 금감원으로부터 구조조정 대상 기업으로 선정된 웅진에너지 (52원 ▼33 -38.8%)가 13% 넘게 급락하는 등 155개 종목이 하락세로 65개 종목이 보합세로 장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전일 대비 7.80포인트(3.30%) 오른 244.20을 나타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635계약, 6734계약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7937계약을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13.70원(1.21%) 내린 1122.1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차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