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등 미 일부언론, 벌써부터 조종사 과실 가능성 보도

머니투데이 샌프란시스코=유병률 특파원 2013.07.0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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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일부언론들이 6일(현지시간)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와 관련, 벌써부터 조종사의 과실 가능성에 무게를 둔 보도를 내놓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 이날 오후 미 연방항공안전위원회(NTSB)의 브리핑을 인용하며, “사고기가 다소 위험스럽게 낮고 느린 착륙을 시도했고, 이후 활주로 접근을 바로 잡기 위해 충돌 직전까지 수초 간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조종사 실수 가능성에 힌트를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또 “NTSB가 발표한 사고기의 비행기록과 조종실내 녹음기록을 보면 충돌 7초전까지도 좋은 날씨 속에서 육안착륙에 대한 어떤 문제점에 대한 논의도 없었다. 엔진도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면서 “착륙 속도가 너무 낮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수초 간 승무원들은 급하게 엔진 속도를 높였고, 충돌 1.5초 직전에는 충돌을 피하기 위해 307명의 항공기 승객들은 다시 들어올리려 했다”고 전했다.

WSJ는 또 “NTSB는 처음부터 승무원들이 왜 그런 정도로 착륙 속도를 늦췄는지 의문을 푸는데 초점을 맞추어 왔다”면서 “사고 원인 규명이 기계적 결합이나 다른 시스템 문제보다는 조종사 실패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이날 ‘아직 사고원인을 단정할 수 없다’는 허스먼 위원장의 발언을 전하면서도, 조종실 내부에서 7초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2명이 사망하고, 182명이 다친 사고의 원인을 보여줄 만한 가장 중요한 대목이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아시아나 측도 기체결함 등에 따른 사고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고, NTSB도 조종사의 과실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 데버라 허스먼 NTSB 위원장은 “지금 이 시점에서 어떠한 결론을 끌어내려는 모든 시도는 잘못됐다”며 “아직 조사는 멀었고, 더 많은 정보와 인터뷰, 자료를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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