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패션 비키니 브랜드를 꿈꾼다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3.07.05 12:33
글자크기

수영복 전문몰 ‘아멜라비치’

22


수영복 전문몰 ‘아멜라비치(www.amellabeach.co.kr)’ 함세진(28) 대표가 창업 아이템으로 수영복을 정한 계기는 ‘충동적’이었다. 20살 때 처음 찾은 워터파크에서 다채로운 디자인의 수영복을 입은 사람들이 ‘예뻐 보여서’였다.

함대표는 그 길로 오픈마켓에 진출했다. 의류 사업을 하고 있던 부모님의 지지가 큰 힘이 됐다. 오픈마켓에서 4년간의 경험을 쌓고 카페24(www.cafe24.com)를 통해 아멜라비치를 오픈한 지 3년이 넘었으니, 아직 서른이 되지 않은 나이에 어느덧 7년차 중견 사업가로 성장했다.



함 대표는 “아멜라비치의 제품은 95% 이상이 ‘made in Korea’로 한국인의 체형에 잘 맞는 제품들”이라며 “시즌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품질로 선보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치열한 비즈니스 경쟁 환경 속에 함대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고객 관리에 있다. 보통 판매 가격대가 4천원~8천원 대를 형성하는 ‘비키니 이너팬티(수영복 안에 입는 속옷)’을 사은품으로 제공하기 위해 단가 1만원 이상을 들여 자체 생산했다.



함 대표는 “의류사업을 하시는 아버지는 고객이 받았을 때 만족해야 한다는 것을 수없이 강조하셨다”며 “사은품 하나라도 ‘아멜라다움’을 잃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모든 촬영은 100% 해외에서 진행된다. 다양한 콘셉트로 촬영해 아멜라비치의 스타일을 제대로 알리겠다는 목적이다. 매년 새로운 촬영을 통해 트렌디한 느낌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함대표의 오랜 고민이다.

올해는 차별화된 스타일을 선보이기 위해 해변을 벗어나 길거리나 도로에서 비키니를 입고 촬영하는 색다른 시도를 하기도 했다.


함 대표는 올 시즌의 비키니 트렌드를 ‘형광’과 ‘네온’으로 규정하고 있다. 함대표는 “의류 트렌드에 ‘3년 주기설’이 있는데 비키니도 그 흐름을 따른다”며 “올해는 비비드(vivid)한 컬러를 주력으로 화려한 제품이 특히 사랑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아멜라비치는 올 시즌부터 ‘라임시리즈’라는 자체제작 비키니를 선보이고 있다. 모든 제품의 모델로 직접 서는 함대표가 수없이 입어보고 디자인하며 고안한 제품이다.

패션 비키니 브랜드로 성장하고자 하는 함대표의 계획이 첫 발을 뗀 셈이다. 한국인의 체형과 선호하는 스타일을 연구해 현재 3가지 라인으로 선보이고 있다. 함대표는 여름 시즌이 끝나면 자체제작 제품 확대를 위한 연구와 투자에 전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한국 대표 패션 비키니 브랜드를 꿈꾼다
7년간 수영복에 ‘올인’해 온 함대표는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아멜라비치를 한국이 자랑하는 패션 비키니 브랜드로 성장시켜 전 세계에 진출하고자 하는 꿈이다.

함 대표는 “중국 시장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국내에서 비키니를 생산하는 사람이 점점 줄어가고 있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키워 반드시 해외 진출을 이뤄내겠다는 꿈 때문에 지난 7년이 한 순간도 지겹지 않았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