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익악기의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직원들이 기타를 제조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삼익악기
30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공장은 삼익악기가 만드는 전체 피아노의 90%, 기타 생산의 100%를 담당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생산거점.
또 인도네시아는 중국이 최근 아세안 국가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한 악기에 대한 관세를 면제했다. 인도네시아 현지공장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최적의 교두보로 평가되고 있다.
이 상무는 "한국과 중국에서의 공장을 고스란히 인도네시아에 옮겨 놓은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며 "진출 초창기에는 기술력을 이전하기 위해 한국 사람들이 많이 파견 나와 있었지만 현재 20명도 채 되지 않는 반면 3000명 넘는 인원이 모두 인도네시아 현지 인력으로 채워져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의 최저임금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만 44%나 상승했다. '싼 인건비'를 보고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기업으로서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익악기는 지방정부의 도움으로 임금 인상에서 좀 더 자유로울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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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무는 "중앙정부에서 최저임금을 상승을 결정한다 하더라도 지방정부에서 실행하지 않으면 인상을 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찔릉시의 경우 한국기업들이 많이 들어 서 있고 임금에 민감한 노동집약적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임금 인상 폭을 크게 늘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책임기업(CSR)에 대해서도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며 "삼익악기가 2011년 정부로부터 CSR 최우수상을 받으면서 임금 인상을 유예해주는데도 도움을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상무는 "인플레이션과 임금 상승 추세이긴 하지만 중국이나 베트남에 비해 여전히 임금이 싸다"며 "무엇보다 노사관계 안정과 현지인들의 높은 생산성을 고려할 때 인도네시아를 벗어나 것은 어렵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