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출구 임박...'美 국채금리 연말 3%' 전망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3.06.20 07:21
글자크기

연준 출구·경기개선 기대감에 올해 말~내년 상반기 3% 예상 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양적완화(QE) 축소가 임박했다는 시장 합의가 강화되며 미 국채 금리가 곧 3%까지 오를 수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연준이 QE를 줄일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5월 이후 50bp 상승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말 10년만기 미 국채 금리가 3%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본다.

제임스 폴슨 웰스캐피탈매니지먼트 이코노미스트는 "10년만기 금리가 연말 3% 근접하게 오를 것"이라며 "미 증시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발한 미 경제에 대한 신뢰 개선이 이제는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금리를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씨티도 19일 향후 12개월 후 10년만기 국채 금리를 3.1%로 전망했다. 앞선 전망치 2.19%에서 현저하게 높아진 예상치다.

투자자들은 지난달 22일 촉발된 미 국채 투매에 대해 우려해 왔다. 당시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매달 850억달러인 QE를 통한 매입 채권이 줄어들 수 있다는 가능성이 시사된 때문이다.

연준은 최근 몇 년 간 미 국채의 최대 매입자였기에 연준이 국채 매입을 줄이면 장기 채권 보유자들에겐 그만큼 부정적이다.


소시에떼제너럴은 18일 리서치 노트에서 "금리가 정상 수준, 또는 연준의 QE가 없을 때 기대되는 수준과 멀리 떨어져있다"며 10년만기 국채 금리가 내년 봄 3%를 넘어 2017년 5%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칼 웨인버그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상승으로 투자자들이 채권 약세장에서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를 다시 배워야 한다고 경고한다.

그는 "채권금리가 올라가며 트레이더들이 돈을 잃고 있다"며 "이는 금융서비스 업계에 문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금리 상승은 은퇴 후 쿠폰 소득으로 돈을 버는 장기 투자자들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존 레이츠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투자전략가는 단기적인 연준 정책 방향이 불확실해 채권 시장이 고조된 변동성의 시기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 국채 가격은 현재 꽤 공정한 가격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레이츠는 "연준이 2015년 1분기 금리를 인상할 것이며 이 기대가 이미 시장 가격에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웨인버그는 채권시장은 우려했으나 증시는 강세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S&P500과 다우지수는 연초대비 15%의 상승했다.

그는 "증시가 연준 부양책 축소 기간 동안 랠리를 이어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연준이 부양책을 줄였던 이전의 어떤 때에도 그랬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