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연내 양적완화 축소후 내년 중단"(상보)

머니투데이 뉴욕=채원배 특파원 2013.06.20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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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은 먼 미래의 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 제공=블룸버그)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 제공=블룸버그)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19일(현지시간) "경제가 연준 전망대로 간다면 하반기중에 양적완화(QE) 규모를 줄인 뒤 내년 중반쯤 이를 중단할 것이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그러나 "기준금리 인상은 먼 미래의 일"이라며 점진적인 출구전략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이틀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를 유지키로 결정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만약 미국 경제가 연준 전망대로 간다면 FOMC는 하반기중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를 검토할 것"이라며 "그 이후에도 우리의 경제전망이 옳다면 자산 매입은 내년 중반쯤 중단될 것이다"고 밝혔다.



또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한다고 해서 경제 회복세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다만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결정은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상황에 따라서는 오히려 그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자산매입이 끝나는 시점까지도 실업률은 7% 근처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따라서 "현행 기준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먼 미래의 일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또 "대다수 연준 위원들이 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모기지담보증권(MBS)를 매각해선 안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준도 실업률이 6.5%까지 하락한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버냉키 의장은 "재정정책 악재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성장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앞으로 2%인 정책목표에 근접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너무 낮아지는 것은 문제"라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거나 너무 낮지 않도록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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