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아나운서 "이미지 세탁 강용석, 대중 우습나?"

머니투데이 이슈팀 조성진 기자 2013.06.1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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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박상도 아나운서(좌), 강용석 전 한나라당 의원(우)/사진=뉴스1SBS 박상도 아나운서(좌), 강용석 전 한나라당 의원(우)/사진=뉴스1


SBS '토요특집 모닝와이드'를 진행하고 있는 박상도 아나운서가 기고문을 통해
"'도대체 대중이 얼마나 우스우면 저럴까?'하는 분노가 생겨난다"며 강용석 전 한나라당 의원을 정면 비판했다.

박 아나운서는 14일 전·현직 언론인들이 운영하고 있는 칼럼사이트 '자유칼럼그룹'에 '강용석의 변신은 무죄?'라는 제목의 칼럼 글을 기고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예능의 새로운 아이콘이 된 강용석 씨를 보며 돈 세탁하듯 이미지도 세탁 가능하다는 것을 느낀다"며 "오늘과 같은 날이 올 것을 예견했지만 이 정도로 (강 전 의원에 대한) 대중의 태도가 급변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강용석 전 의원은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 파문'과 '개그맨 최효종 고소 사건', '박원순 시장 아들 병역비리 의혹 제기' 등으로 물의를 일으켰었다. 강 전 의원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마포을에 출마했다 낙선 한 뒤 현재 tvN과 JTBC 등에서 MC로 활동하고 있다.



박 아나운서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공인이 자숙하는 이유는 긴 침묵의 시간을 통해 죗값을 치르겠다는 의미도 있다. 그러나 강 씨는 이런 침묵의 시간도 없이, 자숙과 반성과는 거리가 먼 행동을 지금까지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강 씨는 스스로 '예능으로 이미지 세탁한다'고 말하면서 동시에 대통령이 꿈이라고 말한다. 그의 행태를 보면서 '도대체 대중이 얼마나 우스우면 저럴까?'하는 분노가 생겨난다"고 털어놨다.

박 아나운서는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잘 먹고 잘 사는 사회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시험 성적서를 조작해 잘 먹고 잘 살고, 갑의 지위를 이용해 을의 몫을 수탈해 잘 먹고 잘 사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안 그래도 현기증이 나는데 나쁜 짓을 해서 유명해진 사람이 TV에 등장해 대중의 사랑을 받게 되면 그 여파는 실로 파괴적일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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