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삼성운용, 검증된 롱숏펀드...공모 확대

더벨 이승우 기자 2013.06.1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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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출신 문병철 본부장이 운용..올들어 사모로 1500억 유입

더벨|이 기사는 06월11일(15:21)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이 헤지펀드 추구형 롱숏펀드를 공모로 확대했다. 사모 형식으로 운용한 비슷한 유형의 펀드가 높은 수익률로 입소문을 타자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모 펀드를 출시한 것이다. 메가 펀드로의 첫발을 내디딘 셈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10일부터 '삼성 알파클럽 코리아롱숏 펀드'를 삼성증권과 삼성생명을 통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기본적으로 롱숏 전략을 주로 쓰는 한국형 헤지펀드를 추종하는 형태다. 하나의 자산을 매수하고 동시에 다른 자산을 매도하는 헤지(Hedge) 형태로 수익을 추구하는 '페어 트레이딩' 전략을 사용한다.

더불어 공모주 청약과 블록 매매 등 기업 가치에 변화를 주는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투자 기회를 포착해 내는 '이벤트 드리븐(Event-driven)' 전략도 가미된다. 하지만 레버리지를 사용하지 않고 위험 평가액 한도를 100% 미만으로 제한하면서 안정성을 높였다는게 삼성운용측의 설명이다.



그동안 사모 형태로 운용, 삼성증권의 초고액자산가 지점인 SNI를 통해 투자자를 유치했다. 올해에만 신규 설정액이 1500억 원에 이르는 등 흥행을 기록하면서 공모 펀드까지 확대된 것이다. 1년 수익률이 20%를 넘으면서 투자자 수요가 크게 늘어나자 가입 문턱을 낮춘 것이다.

투자금액 제한은 없다. 한국형 헤지펀드의 최소 개인투자금액은 5억 원이지만 비슷한 유형의 상품을 금액 제한없이 가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의 인기를 끌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해당 펀드의 매니저인 문병철 본부장은 "사모로 운용하면서 검증된 펀드의 문턱을 크게 낮춰 대중화한 것"이라며 "메가펀드로 확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본부장은 크레디트스위스와 골드만삭스에서 비슷한 유형의 펀드를 운용한 경험이 있다. 지난 해 6월 삼성자산운용으로 옮겨왔고 8월부터 롱숏펀드를 운용하기 시작했다. 롱숏펀드는 작년말 기준 잔고가 380억 원에 머물렀으나 올해 들어 급증했다. 사모로만 신규로 10개 펀드가 설정될 정도였다.


문 본부장은 "금리+알파를 추구하는 펀드로 저금리, 고변동성 시대에 중위험·중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상품이 될 것"이라며 "눈에 띄는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일반 주식형 펀드의 확실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펀드수수료는 A클래스가 선취 1.0%에 연 보수 1.45%고, C1클래스는 연보수 2.25%다. 인터넷으로 가입 할 수 있는 Ae클래스와 Ce클래스도 있고 환매시 30일 미만은 이익금의 70%, 30일 이상 90일 미만은 이익금의 30% 환매수수료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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