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해 7월 암,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치매 등의 방사성의약품과 제조 장비를 만드는 에스메디를 1호 자회사로 설립한 후 지난달 현재까지 총 11개의 자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는 서강대 기술지주회사와 학교법인 서강대, 산학협력단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가능케 했다. 또 신규 사업아이템을 발굴하고 사업화를 지원해 ‘서강’ 네트워크와 브랜드를 활용한 유통과 이익 창출을 추구함으로써 사업화 전주기 과정에서 대학과의 소통을 이끌어냈다. 아울러 지난해 8월에는 학교법인 서강대가 현금을 출자해 지주회사 지분의 5%를 소유하게 됐다.
이문규 서강대 기술지주회사 본부장은 "자체적으로 분류기준을 만들고 유형별 자회사군을 관리함으로써 각 자회사의 회수 전략을 전개할 수 있었다"며 "신규 자회사를 설립할 경우 지주회사의 취약한 부분을 고려해 이를 보완함으로써 변화에 대한 리스크를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서강대 기술지주회사는 지주회사의 자금력이 될 자회사를 전략적으로 배치함으로써 안정적 자금원을 확보하고 있다. 또 기술지주회사와 대학의 기여도가 낮은 자회사는 매각해 주력 자회사에 집중적으로 지원을 함으로써 성공률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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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가치창출, 재정안정화, 동반성장'이라는 3가지 분류 속에 자회사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서강대 기술지주회사는 유형별 자회사군 관리와 투자회수 전략을 수립함으로써 지주회사의 재정 안정화는 물론 대학으로의 투자환원 선순환 체계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 외에도 서강대 기술지주회사는 서울시와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에서 진행하는 창조전문인력양성사업 가운데 기술지주회사 사업화지원사업에 선정된 ㈜에스메디, ㈜랜시드의 주관기관으로써 지속적인 경영지원으로 자회사 관리와 함께 지난해부터 1차년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이 기간 동안 사업화연계기술개발(R&BD), 고용인력창출의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2010년부터 올해 3월까지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진행하는 기술지주회사 활성화 기반구축사업을 통해 정량·정성적 우수 사업성과를 도출해냈다. 이는 기술지주회사의 도약기부터 현재까지 지주회사의 역량강화 및 기반구축을 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줬다. 이달부터는 기술지주회사 역량강화를 통한 자립화 추진을 중점으로 차기 지원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학교법인 입장에서 바라본 기술사업화의 의미는.
일반적으로 학교법인이 존립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하나는 법인의 교육이념을 구현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학교를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수익사업체를 만들어 학교에 장학금을 지급하거나 건물을 신축하는 일 등이다.
학교법인 서강대는 건물을 지어 임대료를 버는 타 대학 법인과는 달리 일반 기업체를 세워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기술지주회사는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
우선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는 대학이 가진 기술을 바탕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창업 리스크를 덜 수 있다. 또 법인이 이런 데(기술지주회사) 관심을 갖게 되면 창업투자회사의 역할도 가능하다. 즉 좋은 기술력을 갖고 있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자회사에 직접 투자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또 다른 성격의 법인 수익사업체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정부도 기술지주회사에 관심이 많다. 활성화를 위해 선행돼야 할 것이 있다면.
기술지주회사 자회사가 투자를 받는 데는 많은 제약이 있다. 그러다 보니 창업 초기 자금조달 환경이 투자보다는 융자 중심으로 이뤄져 사업 실패에 따른 리스크가 큰 게 사실이다.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벤처·창업 자금생태계 선순환 방안'에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또 정부에선 모태펀드를 만들 때 성공 가능성이 있는 자회사한테 돈이 흘러갈 수 있도록 다양한 펀드를 만들어 줬으면 한다.
아울러 창업은 1인·교수·자회사 창업 등 다양한 형태로 할 수 있는데 자회사로 창업한다고 해서 특별한 혜택이 있는 게 아니다. 때문에 굳이 내 회사를 만드는 데 학교에 20% 이상의 지분을 주고 감독을 받아가면서 (창업을) 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사람이 실제로 있다. 물론 학교에서 도움을 받는 부분도 있지만 독립해서 따로 하겠다는 경우가 더 많다. 이럴 경우 세제혜택 같은 유인책이 있다면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정부에선 지원금을 투입해 빨리 결과가 나오길 바라지만, 이 사업은 시간이 꽤 걸리는 프로젝트다. 쌀이 익기도 전에 뚜껑을 열어 보면 설익기 마련이다.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도울 수 있는 인내가 필요하다.
-앞으로의 계획은.
지난해 자회사를 세 가지로 분류했다. 기업공개(IPO)를 위한 회사, 밸류업해서 지분을 일부 매각하는 회사, 매출액이 있어 배당을 받는 회사 등이다.
올해 90억원의 매출액, 2억원의 배당금을 목표로 지속적인 도움을 통해 실현할 계획이다. 또 지속적으로 대학이 가진 좋은 기술을 발굴해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