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기업들, 전력 사용 15% 줄여달라"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13.06.0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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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름철 전력수급 관련 CEO 간담회' 개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 산업부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 산업부


"기업들이 사용전력의 15% 정도 줄여주기 바랍니다."

부품 성적서 위조 사건으로 원자력발전소(원전) 3곳이 가동을 멈추는 등 올여름 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산업계에 절전을 호소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
서 '여름철 전력수급 관련 CEO 간담회'를 열고 여름철 전력난을 극복하기 위한 산업계의 공감대 확산에 나섰다.



윤 장관은 현대제철, 삼성전자, LG화학 등 20개 주요 대기업 대표들이 참가한 이 자리에서 "일어나선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며 "올 여름 전력수급상황은 과거 어느 때보다 위기상황이라는 말씀 드리고 싶고 오늘 이렇게 에너지를 많이 쓰는 기업대표들에게 협조를 부탁하는 심정도 매우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윤 장관은 "과거 우리의 잘못된 유착관계 비리가 누적돼 시험인증기관에서 시험성적을 조작하는 등 우리사회의 마지막 보루까지도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과거의 원전과 관련된 사항들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범정부 차원에서 원전 비리 관련 조사에 힘써 책임져야하는 담당자와 기업체에게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또 윤 장관은 "적어도 내년 여름엔 이런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며 "8월 피크시간대 전력부하가 줄어들 수 있도록 기업별로 가능한 실전대책을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업체별로 다르겠지만 평균 15%가 업체에서 절전 가능한 수준으로 보인다"며 "정부에선 업체의 부담을 최소화시키고, 협조할테니 가능한 최대한의 전력부하를 줄여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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