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1분기 영업이익 8.7조, 1위 '독주'

머니투데이 배준희 기자 2013.06.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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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결산 2013 1분기실적]현대차 1.8조로 2위에 올랐지만 전년동기比 10.7% 감소

연결 기준 지난 1분기 삼성전자 (87,300원 ▲200 +0.23%)의 영업이익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불황에도 불구, 갤럭시S 시리즈의 선전으로 이익성장세가 두드러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거래소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공동으로 코스피시장 12월 결산법인 연결기준 504곳의 2013사업연도 1분기(1~3월) 실적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는 8조779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보다 54.32%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삼성전자를 제외한 대부분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으며 특히 환율 악재에 고스란히 노출됐던 완성차 업체들의 충격이 컸다.

현대자동차 (284,000원 ▲3,000 +1.07%)가 영업이익 1조8685억원으로 2위에 올랐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10.70% 감소했다. 주말 특근 거부를 비롯한 노사 리스크와 엔저 공습 등으로 악재가 겹쳐 실적이 악화됐다.



지주사인 SK (207,000원 ▼12,000 -5.5%)도 1조664억원으로 3위에 올랐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33.23% 급감했다. 한국가스공사 (48,400원 ▲1,350 +2.87%)포스코 (378,000원 ▲1,000 +0.27%)는 각각 8497억원과 71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나란히 4, 5위에 올랐다.

기아자동차 (124,800원 ▼1,500 -1.19%), SK이노베이션 (112,400원 ▼100 -0.09%), 현대모비스 (237,500원 ▼4,500 -1.86%), SK텔레콤 (51,400원 ▼200 -0.39%), LG화학 (362,000원 ▲1,000 +0.28%) 등도 영업이익 상위권에 들었지만 경기불황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5~35% 감소했다.

지난 1분기에는 총 46개사가 흑자전환 했지만 이보다 많은 52개사가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웅진홀딩스 (1,149원 ▲27 +2.41%)는 1분기 5778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고 SK하이닉스 (233,500원 ▼2,500 -1.06%), 한국전력공사 (19,830원 ▲320 +1.64%), 농심 (453,500원 ▲1,500 +0.33%), 신일건업 (485원 ▼815 -62.7%), 한미약품 (278,500원 ▼8,500 -2.96%), 농심홀딩스 (72,300원 0.00%) 등도 각각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적자로 돌아선 기업 가운데는 건설과 조선·중공업 관련 기업이 다수였다.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GS건설 (15,230원 ▲180 +1.20%)삼성엔지니어링 (23,750원 0.00%)은 각각 4122억원과 1804억원의 순손실로 전년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SK네트웍스, 현대엘리베이터, 두산인프라코어, 한진중공업, OCI, 한라건설, 호텔신라 등도 적자전환 기업에 포함됐다.

영업이익 증가율 부문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3553.15%로 가장 높았고 SH에너지화학, 한미사이언스, 신일산업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외 한국카본, 경방, 한익스프레스, S&T모티브, 삼립식품 등도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SC엔지니어링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34억원에서 2억원으로 급감, 감소율이 94.06%로 가장 높았다. 대호에이엘, 세원셀론텍, 대유에이텍, 대창, MH에탄올, 남양유업 (587,000원 0.00%) 등도 영업이익 감소율이 90% 안팎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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