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스몰캡]팹리스 반도체, 1분기 수익성 악화 "단가인하 영향"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2013.05.3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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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웍스 등 10개 상장사 1분기 실적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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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개발만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팹리스) 가운데 주요 상장사 10곳이 올해 1분기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금융감독원 공정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실리콘웍스 (79,500원 ▼500 -0.63%) 실리콘화일 (0원 %) 아나패스 (25,250원 ▼950 -3.63%) 텔레칩스 (20,550원 ▼700 -3.29%) 피델릭스 (1,470원 ▼38 -2.52%) 티엘아이 (5,800원 ▼10 -0.17%) 네오피델리티 (482원 ▼3 -0.62%) 넥스트칩 (1,315원 ▼40 -2.95%) 다믈멀티미디어 (7,060원 ▼60 -0.84%) 제주반도체 (18,620원 ▼450 -2.36%)(이엠엘에스아이) 등 반도체 개발부문 주요 상장사 10곳의 1분기 총 매출은 2217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2175억원)보다 1.9%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10개 기업들의 1분기 총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16억원)보다 무려 44.8% 줄어든 64억원에 머물렀다. 이 기업들의 1분기 평균이익률은 2.9%에 불과했다. 텔레칩스, 넥스트칩, 네오피델리티, 제주반도체 등 4개사는 이 기간에 적자를 기록했다.



이 기업들 가운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한 곳은 실리콘화일과 티엘아이 등 2곳에 불과했다. 1분기 수익성 악화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들어서도 글로벌 불황 및 내수침체가 이어지면서 대기업들의 납품단가 인하 요구를 피해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실리콘웍스는 1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8.0% 늘어난 929억원 매출을 기록, 10개 기업 전체 실적의 41%를 차지하며 독주체제를 이어갔다. 이 회사는 LG디스플레이에 LCD구동칩과 타이밍컨트롤러 등을 주력으로 공급한다.



↑실리콘화일의 이미지센서 / 사진=실리콘화일 홈페이지↑실리콘화일의 이미지센서 / 사진=실리콘화일 홈페이지


실리콘화일은 1분기 동안 국내와 중국 등지에 200만화소 이상 고화소 이미지센서를 활발히 공급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46.9% 증가한 266억원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5억원)보다 2배 이상 증가한 11억원이었다. 다믈멀티미디어는 매출이 18.6% 증가한 7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피델릭스는 메모리반도체(모바일D램) 제품이 주력으로 쓰였던 스마트폰 모델이 올해 후속 모델 출시로 판매량이 줄면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7.6% 줄어든 183억원에 그쳤다. 아나패스도 매출이 7.6% 감소한 217억원에 머물렀다.

텔레칩스와 네오피델리티, 넥스트칩 등은 주력 제품에 대한 납품단가 인하 등 영향으로 1분기에 적자로 전환하거나 손실을 이어갔다. 제주반도체는 그동안 주력해왔던 메모리반도체(C램) 시장이 급격히 축소되면서 전년 동기 1억원 정도 이익에서 올해 1분기 15억원 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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