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와 주변 상권을 확인하고자 해당 건물을 찾았다. 문이 잠겨 있어 내부를 보지 못했지만 건물 외관이 깨끗했고 주변 입지도 좋아 사업성이 있어 보였다. 권리관계도 복잡하지 않아 결국 A씨는 7억5000만원의 입찰가를 써내 해당 모텔을 낙찰받은 후 잔금까지 치렀다.
임씨는 "주변 공인중개사나 상인들한테 '왜 경매에 나왔는지' 한번만 물어봤어도 그런 실수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팔려고 내놔도 사는 사람이 없어 결국 리모델링하는데 수억원을 낭비하게 됐다"고 후회했다.
이영진 고든리얼티파트너스 대표./사진=송학주 기자
이 대표는 "경매에서 사건번호를 잘못 써 피해를 보는 경우, 입찰가에 '0'을 하나 더 붙여 보증금을 날리는 경우 등 꼼꼼하지 못해 피해를 본 사례가 부지기수"라며 "초보자보다 어느 정도 경매를 해본 사람들이 성급해 실수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유료사이트 정보 맹신말라"
지난해 10월 문을 연 '고든리얼티파트너스'(www.godon.co.kr)는 개인별 맞춤형 종합부동산컨설팅업체다. 고객의 자산·소득수준·직장위치·소비형태·가용자금·대출한도 등을 고려한 후 경매·토지·상가·개발 등 부동산 전문가들을 동원해 개인에게 맞는 최적의 물건을 찾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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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동산 전문가뿐 아니라 감정평가사·변호사·세무사·법무사 등이 함께한다. 고객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전문가그룹의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과거 수익률만 목적으로 한 단편적인 부동산 컨설팅은 더이상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할 수 없다"며 "부동산시장의 환경이 예전과 달리 복잡하고 다양해짐에 따라 개인맞춤형 부동산자산 운용전략이 필요해졌다"고 창업이유를 밝혔다.
이 대표는 유료사이트 정보를 맹신해선 안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유료사이트를 보면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문구가 분명이 들어 있다"며 "업체의 정보만 믿고 섣불리 투자하지 말고 직접 현장을 발로 뛰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부동산은 워낙 복잡하고 다양하기 때문에 공부를 많이 하지 않고 뛰어들었다간 낭패를 보기 십상"이라며 "부동산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가계부채가 심화된 현 시점에 공격적인 투자는 자제하고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