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섹시한 쇼핑몰’로.. 섹시함은 옷이 아닌 연출로 표현해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3.05.2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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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류 전문몰 ‘룩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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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류 전문몰 ‘룩걸(www.lookgirl.co.kr)’의 신성호(21) 대표는 연기의 꿈을 키우던 배우 지망생이었다. 독서를 좋아해 분야를 가리지 않고 매일 1,2권의 책을 읽다 스토리가 주는 매력에 빠져 배우가 되고 싶었다.

집안의 반대로 연기자의 꿈을 접고 적지 않은 방황의 시간을 겪었던 그는 지금 불과 스물 한 살의 나이에 여성의류 전문몰의 CEO로 변신해 새로운 꿈을 키워가고 있다.



많은 창업 분야 중 쇼핑몰을 선택한 이유를 물었다.

신 대표는 “처음에는 요식업에 관심이 있었고, 솔직히 온라인 쇼핑몰 사업은 가볍게 생각했었다”며 “관련 책을 50권 이상 읽고 수많은 창업 교육 강좌를 들으며 온라인몰에 비즈니스를 위한 모든 과정이 들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도전 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카페24(www.cafe24.com) 솔루션을 통해 룩걸을 오픈하며 신대표가 생각한 차별화 콘셉트는 ‘사람이 섹시한 쇼핑몰’이다.

평상시에 입더라도 연출에 따라 자연스러운 섹시함이 표현되는 곳을 의미한다. 섹시 의류 쇼핑몰은 많지만, ‘어떻게 섹시할까’를 보여주는 곳은 많지 않다는 것이 신대표의 판단이었다.

신 대표는 “여자라면 누구나 섹시하고 싶을 텐데, 과연 내가 입을 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을 느끼면 구매로 이어지기 어렵다”며 “가수 이효리씨가 섹시 아이콘이 된 것이 노출이 많아서는 아니지 않은가”라고 반문한다.


실제로 룩걸 사이트를 살펴보면 티셔츠와 스키니진을 매치한 코디가 주를 이룬다. 여성들이 일상 생활에서 입기에 과하지 않은 제품들이다. 대신에 강한 메이크업, 조명, 모델의 다양한 표정과 포즈를 통해 섹시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신 대표가 의도하는 ‘룩걸만의 아우라’를 형성해 가고 있다.

가장 구매가 많이 일어나는 연령대는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고객들의 반응은 연령과 상관없이 긍정적이다.

신 대표는 “워낙 여성들이 자기 관리를 잘한다”면서도 “의외이긴 했지만 연령에 관계 없이 섹시함을 표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는 것 같아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사람이 섹시한 쇼핑몰’로.. 섹시함은 옷이 아닌 연출로 표현해
신 대표는 비즈니스의 지속적인 성공을 위한 핵심적인 요소로 ‘업데이트의 속도와 양’을 꼽았다. 쇼핑몰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지표라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는 “창업 초기에 시행착오를 겪으며 업데이트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며 “1주일에 25개 정도의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점차 늘려나가 더욱 생동감 있는 룩걸의 모습을 어필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신 대표는 “시크한 분위기를 표방하지만 오프라인 매장은 친숙한 느낌으로 단골 고객 중심의 즐거운 공간으로 꾸며 볼 생각”이라며 “앞으로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고객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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