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5 TCE/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일단 외관은 기존 모델인 'SM5 플래티넘'과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찬찬히 뜯어보면 출력이 업그레이드 된 SM5 TCE의 고성능 정체성을 드러내는 요소가 곳곳에 박혀있다.
이날 시승코스는 서울 W호텔을 출발해 춘천 일대를 거쳐 다시 W호텔로 돌아오는 왕복 약 200km 구간. 꼬불꼬불한 국도와 고속도로가 섞여있어 시승차의 성능을 평가하기 알맞았다.
하지만 시속 40km부터 100km 까지는 시원스럽게 속도계가 기울어진다. 시속 100km 이상의 고속 영역에서의 가속도 탁월하다. 별 다른 스트레스 없이 시속 180km까지 속도가 쭉쭉 올라간다. 고속에서 차체 안정감도 탁월했다. 시속 150km에서 운전대로 전해지는 떨림이 시속 100km 대와 별 차이가 없었다.
가속력에서 가솔린 2리터 엔진에 무단변속기가 맞물린 SM5 플래티넘 모델을 크게 뛰어넘는다. 2.0리터 가솔린 엔진에 터보가 장착된 현대차 쏘나타 2.0터보와 기아차 K5 2.0 터보와 비교하면 다소 굼뜬 가속력이지만 이 차에 장착된 엔진이 1.6리터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
이 시각 인기 뉴스
SM5 TCE에는 닛산의 1.6리터 GDi 터보 차저 엔진이 장착됐다. 여기에 독일 게트락(GETRAG)사의 6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가 적용됐다. 최대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190마력, 24.5kg·m으로 기존 SM5 플래티넘보다 36% 놓아졌다.
시승코스를 모두 돌고 트립컴퓨터에 찍힌 연비는 10.4km/ℓ. 이 차의 제원상 연비인 13km/ℓ와 비교하면 실연비도 나쁘지 않다. SM5 플래티넘의 연비는 12.6km/ℓ로 기존 모델보다 배기량은 낮아졌지만 연비와 출력은 모두 높은 셈이다.
연비개선의 비밀은 이 차의 엔진에 맞물린 독일 게트락(GETRAG)사의 6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다. 두 개의 클러치가 번갈아가며 변속을 해 엔진 동력 손실을 최소화한다. 1.6 터보엔진과 5단 DCT의 조합은 르노 그룹에서도 최초로 르노는 이 엔진-변속기 조합을 다른 모델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SM5 TCE의 가격은 2710만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SM5 TCE는 SM5 플래티넘 LE 트림(2660만원)을 기반으로 개선된 엔진과 변속기를 적용한 모델로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했다"며 "다른 2리터급 중형차와 비교하면 1.6리터급 SM5 TCE는 연간 10만원 정도 자동차세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