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레일바이크, 식을 줄 모르는 인기의 이유는?

머니투데이 머니바이크 정도원 기자 2013.05.2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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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선 터널 안을 내달리는 레일바이크. /사진=정도원 기자정선선 터널 안을 내달리는 레일바이크. /사진=정도원 기자


코레일관광개발에서 운영하는 정선 레일바이크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정선 레일바이크는 강원 정선군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의 정선선 구간을 폐선하고 2인승·4인승 철길 자전거를 통해 직접 페달을 밟으며 철길을 내달릴 수 있도록 한 신개념 레포츠다. 철도 위를 페달을 밟아 달리는 네 바퀴 자전거는 둔중해 보이는 외양과는 달리 부드럽게 철길 위로 미끄러진다. 수려한 풍광 속에서의 페달질이 아날로그적 감성을 자극하기 때문에 이토록 인기일까.

석가탄신일이 금요일에 떨어지면서 황금 연휴였던 18일, 구절리역으로 가는 42번 국도 곳곳에는 '레일바이크 금일 현장판매분 매진'이라는 안내가 붙어 있었다.



그럼에도 구절리역은 표를 구하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미리 예매한 고객에게 표를 끊어주는 창구에 표가 남아 있는지 묻자 "오늘 새벽 6시경에 이미 현장 판매분이 매진됐다"며 "오전 9시에 오신 분도 못 구하고 돌아갔다"는 답이 돌아왔다.

정선 레일바이크가 이렇게까지 인기인 이유는 무엇일까.



조경현 코레일관광개발 정선지사 레일바이크 담당자는 "주변 경관이 워낙 수려한데다 단순히 경관을 바라보고 마는 것이 아니라 페달을 밟으며 그 속을 달린다는 점이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며 "체험으로써의 요소가 탁월해 가족 단위, 연인 동반 관광객들이 반드시 찾는 정선 관광의 핵심 요소로 자리 매김했다"고 밝혔다.

정선 레일바이크가 가진 천혜의 입지 조건 또한 인기 요인으로 빼놓을 수 없다. 조 담당자는 "코스가 평지와 내리막을 따라 구성되어 있다"며 "페달을 밟아도 여유롭고 힘들지 않기 때문에, 전동형 레일바이크보다 훨씬 큰 만족도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레일관광개발은 매월 1일 0시부터 그 다음 달의 레일바이크 인터넷 예약을 접수하고 있다. 오는 6월 1일에는 7월 레일바이크 인터넷 예약을 접수한다. 7월이 휴가철 성수기이기 때문에 예약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조 담당자는 "연휴 기간에는 이용객이 많이 몰린다"며 "인터넷 예약을 통해 잔여석을 확인해 사전 예매를 하면 더욱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레일바이크 이용 시에는 앞 차량과의 안전 거리를 유지하며 주변 풍광을 감상해 달라"며 관광객들의 안전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정선 레일바이크의 출발지인 강원 정선군 여량면 구절리역으로 가려면, 서울에서는 신갈분기점이나 호법분기점에서 영동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만종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로로 변경해 38번 국도를 따라 진입하면 된다. 교통 흐름이 원활한 날이더라도 편도 3시간 30분은 생각해야 차 안에서 초조하게 발을 동동 구르지 않고 예매한 시간에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다. 부산이나 대구에서도 마찬가지로 중앙고속도로로 진입해 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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