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당신이 드라마에서 봤던 그 옷, 여기에 있다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3.05.2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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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류 전문몰 ‘와이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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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입을 수 있는 옷으로, 누구나 생각할 수 없는 스타일링을 제시합니다.”

여성의류 전문몰 ‘와이와이(www.shopyy.kr)’의 김예슬(27) 대표는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스타일리스트 출신이다. 수많은 연예인들의 화보 촬영을 진행한 경험과 직접 디자인할 수 있는 능력을 살려 지난해 7월 전문몰을 오픈했다.

운영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신생 쇼핑몰이지만, 준비 기간은 짧지 않았다. 공공 디자인 회사에서 실무 디자인을 위한 기초적인 경험을 쌓았고, 동대문 의류의 디자이너로 직접 뛰어들어 약 2년간 일하며 원단의 선정부터 제품이 완성되기까지 모든 과정을 체득했다.



스타일리스트 경력을 바탕으로 매체, 잡지 관계자들과의 긴밀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으며, 최적의 비용 효율을 고려해 카페24 창업센터(soho.cafe24.com)에 입점하는 등 창업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김 대표는 “준비 기간은 길었지만 어릴 때부터 꿈꾸던 일이었기 때문에 초조하지 않았다”며 “독특한 의류와 코디를 보고 고객들의 반응이 빠르게 오는 것을 느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철저한 준비는 빠른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인기리에 방영 중인 공중파 예능, 드라마 프로그램에서 어렵지 않게 와이와이의 제품을 착용한 연예인들을 만날 수 있고, 패션 잡지 화보에는 거의 매달 빠지지 않고 노출되고 있다.

지금까지 협찬에 들어 간 매체만 20여 곳에 달한다.

김 대표가 스타일리스트 출신이기는 하나 신생 쇼핑몰이 각종 매체의 뜨거운 관심을 받기는 쉽지 않다. 김대표는 “독특한 제품 라인업과 스타일링이 와이와이가 어필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분석한다.


와이와이에서 가장 사랑을 받는 제품군은 루즈한 핏의 자체 제작 데님 자켓과 펀칭 시스루(구멍을 뚫어 섹시한 느낌을 주는) 원피스, 잠수복 소재의 스커트 등이다.

일반 여성 쇼핑몰에서 쉽사리 접하기 어려운 아이템이다. 하지만 난해하거나 과도한 스타일이 아닌 일상 생활에서 쉽게 코디 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와이와이의 핵심은 스타일링에 있다.

김 대표는 “제품의 선택도, 코디도 제 1계명은 촌스럽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언발란스와 믹스매치를 기본으로 하되, 전체적인 느낌은 조화롭게 떨어지도록 한다”고 밝혔다. 모던한 원피스에 빈티지 자켓을 코디하거나, 아예 한 가지 색으로 모든 코디를 완성하는데 채도나 질감으로 차별화를 주는 식이다.
어제 당신이 드라마에서 봤던 그 옷, 여기에 있다
때문에 와이와이에 들어오면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찾을 수 있다. 김대표의 이런 스타일 철학은 개성이 강하고 남들과 다르기를 원하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중반의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성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코디법에 대한 입소문도 빠르게 퍼지고 있다.

김대표는 와이와이가 상업적인 사이트보다는 독특한 감성과 따뜻한 이야기가 있는 전문몰로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다. 청년기업과 제휴하여 감성 택배 이벤트를 진행하고, 시각 장애인 교육시설을 위한 자선 클럽파티를 후원하는 등의 움직임이 그것이다. 김대표는 와이와이의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가급적 상업성을 배제한 예술이 살아있는 브랜드로 성장해 가고자 한다”며 “와이와이 하면 떠오르는 옷의 컬러가 확실해질 수 있도록 아이덴티티 정립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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