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홈플러스 매장 안의 통신사 통합점. 노무현 대통령과 또래오래 치킨을 합성한 '노래오래' 사진이 배경화면으로 설정된 채 고객들에게 노출됐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안영배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사무처장(51)은 19일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화한 사진들이 인터넷공간에 많이 돌아다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번에 홈플러스에서 노출돼 논란이 된 사진을 직접 보지 않았지만 수위가 심할 경우 법적 검토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안 사무처장은 "무엇보다 고인의 4주기 추모제가 열리는 날 이런 소식을 듣게 돼 참담한 심정"이라고도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보수성향의 누리꾼들이 활동하는 인터넷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 회원들 가운데 또래오래 치킨에 대해 반감을 가진 사람이 노 전대통령과 또래오래 캐릭터를 합성한 사진을 만들어 올린 것 아니냐는 추정을 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그동안 일간베스트저장소에서 각종 희화화 및 패러디 소재로 쓰였으며, 또래오래 직원이 트위터를 통해 일간베스트저장소 회원을 '일베충'이라고 비난한 적이 있어 이같은 합성사진을 만들어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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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측의 법적 대응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1991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의원실 비서관으로 20여년 함께 해온 천호선 진보정의당 최고위원(51)은 "노무현재단 일에서 요즘 한발 물러나 있어 함부로 재단측 의중을 말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활동했던 사람들이 대부분 '불필요한 싸움은 피하자'는 주의라 법적 대응까지 갈지는 잘 모르겠다"는 견해를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