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형마트, 노무현 희화화 컴퓨터 배경화면 논란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2013.05.1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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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용 PC 바탕화면에 노 前대통령 합성 사진 '논란확산'

한 홈플러스 매장 안의 통신사 통합점. 노무현 대통령과 또래오래 치킨을 합성한 '노래오래' 사진이 배경화면으로 설정된 채 고객들에게 노출됐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한 홈플러스 매장 안의 통신사 통합점. 노무현 대통령과 또래오래 치킨을 합성한 '노래오래' 사진이 배경화면으로 설정된 채 고객들에게 노출됐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경북 지역 한 홈플러스 매장의 직원용 컴퓨터 배경화면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화한 합성사진이 뜬 채 고객에게 노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온라인 인터넷 게시판 등에 따르면 경북지역의 한 홈플러스 매장 직원용으로 추정되는 컴퓨터 배경화면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또래오래 치킨의 캐릭터를 합성한 사진으로 설정돼 있다. 인터넷 게시판에는 모두 3장의 사진이 올라와 있는데 홈플러스 직원 2명은 배경화면에 신경 쓰지 않고 업무를 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보수성향의 누리꾼들이 활동하는 인터넷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 회원들 가운데 또래오래 치킨에 대해 반감을 가진 사람이 노 전대통령과 또래오래 캐릭터를 합성한 사진을 만들어 올린 것 아니냐는 추정을 하고 있다.

일간베스트 저장소에는 최근 전두환 전 대통령을 '전땅끄'로 찬양하고 5·18광주 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규정하거나 호남인을 '홍어'로 비하하는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그동안 일간베스트저장소에서 각종 희화화 및 패러디 소재로 쓰였으며, 또래오래 직원이 트위터를 통해 일간베스트저장소 회원을 '일베충'이라고 비난한 적이 있어 이같은 합성사진을 만들어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치킨브랜드 또래오래는 지난 18일 트위터 계정에 "일베충을 튀겨달라는 주문이 자꾸 들어오는데 또래오래는 깨끗한 기름으로 100% 국내산 신선한 냉장닭만을 튀기며 벌레는 보이는 대로 박멸하는 위생적인 치킨입니닭. 믿고 안심하고 드십시옭"이라는 멘션을 남겨 '일베' 회원들의 공격을 받기 시작했다.

 많은 누리꾼들은 마트의 직원이 배경화면 설정후 사진을 찍어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매장의 한 통신사 직원은 "3개 통신사가 함께 있는 매장에서 모 통신사 직원이 설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KT에서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해당 홈플러스의 KT직원은 "우리가 설치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 누리꾼은 "업장에 항의하고 입점업체에 항의해 CC(폐쇄회로)TV라도 돌려서 범인을 찾아야 한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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