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 파인애비뉴B동· 르노삼성사옥 잇따라 인수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3.05.13 07:15
글자크기

을지로·가산동 핵심 오피스 인수가격 총 5500억..가산동 오피스는 제안형 거래로 주목

코람코자산신탁이 서울 을지로 파인애비뉴B동과 가산동 르노삼성 사옥을 연이어 매입하는데 성공했다. 가산동 르노삼성 사옥은 공개매각 절차가 아닌 코람코자산신탁이 직접 물건을 발굴한 뒤 거래의향을 타진해 딜(Deal)을 마무리한 제안형 거래여서 눈길을 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최근 파인애비뉴B동 매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파인애비뉴 B동은 대우건설 신문로사옥, 광화문 트윈트리타워와 함께 올 상반기 매각 오피스 중 최대어로 꼽히면서 부동산펀드 및 리츠(부동산투자회사)업계 상위 운용사가 대부분 참여했다.

을지로 일대가 서울 도심권역(CBD) 오피스의 코어(Core)로 자리 잡고 있고, 임대율이 90%까지 상승해 매각가치가 올라가면서 매각대금은 3.3㎡당 2400만원(총 매각가격 4500억원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말 준공된 미래에셋타워(파인애비뉴 A동)와 파인애비뉴 B동은 지하 6층 지상 25층 규모의 쌍둥이 빌딩으로 전체 연면적은 13만984㎡다. 현재 파인애비뉴 B동은 메리츠증권 등 증권사와 한솔, 레드캡 등이 입주했다.

이와 함께 코람코자산신탁은 가산동 327-29 일대 가산동 동암시티타워를 시행사로부터 인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매입을 마무리 중이다. 거래금액은 900억원에서 1000억원 사이로 예상되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현재 국토교통부에 코크렙동암씨티 위탁관리 리츠(부동산투자회사) 설립인가를 신청한 상태로 사모로 559억원을 모집하고 나머지는 완공건물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가산동 동암시티타워는 시행사가 르노삼성자동차와 20년 임차를 약속하는 대신 르노삼성자동차의 요구대로 건물을 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설계기준으로 설계를 하고 설계에 프랑스 설계업체가 관여했으며 르노삼성자동차 AS센터도 거래에 포함된다. 코람코자신신탁은 시행사로부터 르노삼성자동차와의 계약을 승계 받게 된다.

특히 가산동 동암시티타워는 공개매각이 아닌 코람코자산신탁이 물건을 직접 발굴, 거래의향을 타진해 딜을 클로징하는 방식이어서 다른 거래와 차별화된다. 최근 기관투자가들이 저금리 지속으로 부동산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물건이 부족해 투자처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서울 을지로 파인애비뉴 전경 ⓒ다음 로드뷰 발췌↑서울 을지로 파인애비뉴 전경 ⓒ다음 로드뷰 발췌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