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태 금융통화위원
시장에서는 금리동결을 주장한 마지막 '매파(긴축론자)'가 임승태 위원(사진)이었을 것으로 추정하는 시각이 많다.
지난달까지 '동결' 입장을 유지해 온 금통위원은 박원식 부총재(당연직), 문우식(한은 총재 추천), 임승태(은행연합회장 추천) 위원 등 3명이었다. 지난달 금통위는 동결과 인하가 이렇게 3대3으로 팽팽히 맞섰고 캐스팅보트를 쥔 김 총재가 동결에 1표를 얹어 4대3을 만들었다.
임승태 위원을 5월 금통위의 소수의견으로 추정하는 이유는 지난달 금리동결을 주장했던 김 총재, 박 부총재 그리고 한은 총재 추천 금통위원인 문 위원이 같이 움직일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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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금통위를 앞두고 임승태 위원이 '동결vs인하'를 좌우할 캐스팅보트를 쥐었다고 본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총재와 부총재, 문 위원은 그대로 '동결'을 주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임 위원이 입장이 '동결'과 '인하'를 가를 것으로 본 것.
하지만 5월 금통위가 '4대3'이 아니라 '6대1'이었다는 것은 총재, 부총재, 문 위원이 모두 '인하'로 돌아섰고 임 위원만 '동결' 입장을 유지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물론 다른 해석도 있다. 임 위원이 지난달까지 동결 입장을 취했지만 이번에는 인하로 돌아섰을 것이고 부총재 또는 문 위원이 소수의견을 남겼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유는 임 위원이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상임위원 등을 거친 '정통 모피아' 출신이고 올 초 기획재정부 차관 후보로도 거론됐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정부와의 정책공조에 나섰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금통위의 마지막 매파가 누구였는지는 2주일 후에 확인된다. 한은은 금통위가 열린 날로부터 2주 후에 의사록을 공개한다.